[한달: 브런치] Day27.
브런치
한 달간 브런치에 글을 꾸준히 쓰기 시작해서 그런지
요즘은 오히려 메모장보다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전에는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이 멀게만 느껴졌었고,
신청하는 방법도 모르고 따로 도전해볼 동기도 없었던 터라
어쩌면 이번 프로그램 참여가 아니었다면
치일피일 미루기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르기를 좋아하는 지름신이 강림한 것인지
원티드에서 한달 프로그램 소개를 보자마자
여차여차 전에 올린 글들을 모아서 신청을 하게 되었고
지금 이렇게 이십일 넘게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가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을
요 며칠간의 경험을 통해서 다시 깨닫고 있다.
글쓰기라는 것이 그 자체로 집중하고 몰입하면서
떠오르는 생각과 그것에 의해 단어와 문장으로 옮겨지는 글들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부수적으로 기록으로 남는다는 장점도 있다.
이것은 내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참나 찾기와 자기 발견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관찰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
글쓰기를 통해서 나는
나 자신이 주체이면서
동시에 대상이 되고
서술하는 것 역시
나 자신에게 온전히 맡겨서
쓰는 훈련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