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AI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

by 오방빵

세상이 여전히 AI 이야기로 가득하다. 회사에서 뿐 아니라 길을 가다가도 AI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얼마 전에는 출장 갔다가 서울에 늦게 도착해 혼자 저녁을 먹는데, 옆 자리에서 나이 지긋이 든 10분 정도가 모여 AI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하고 계셨다. 엿 들으려고 한건 아니었고, 취기가 조금 오르셔서 그랬는지 목소리가 제법 커서 의도치 않게 엿듣게 된 이야기 상으로 대학 교수님들, 공공기관 관계자들인 것같은데, AI에 대해 생각보다 심도 있게 논의하고 계셨었고, 앞으로 변하게 될 세상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가끔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있으면 옆 자리에 한 두 사람은 꼭 AI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AI가 정말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긴 한가 보다.


지난 1년간 AI에 대해 공부를 하며 다양한 Spectrum을 살펴본 결과 산업에 AI를 도입하는 목적을 크게 둘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같다. 하나는 업무의 효율(Efficiency)을 높일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업무의 생산성(Productivity)을 제고할 수 있는 효과(Effectiveness)성을 높일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무 효율성.png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할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건 Data의 Digitalization, System 도입, 각 System 간 Interface, 회의록 작성, 보고서 작성, 이메일 작성, Agentic AI, 자료 요약, 번역 등등이 있다. 이러한 Tool들을 Vertical AI로 봐야 할지, Horizontal AI로 봐야할지 헷갈리기는 한데, 단순 반복적인, 기계적인 일들을 AI에 맡김으로써 사람들이 보다 고차원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다. 이는 앞선 글에서 언급했던 사례 중 수기로 종이에 보고서를 쓰다 PC를 이용해 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보고서 작성 시간을 단축해 주고, 글씨나 보고서 양식 등을 표준화해 직원들이 Job Value가 높은 고차원적인 일에 매진하게 되었던 사례와 유사하다. 효율성을 위한 AI를 도입한다고 해서 바로 ROI가 나오고, 수익이 증대되는건 아니지만, 현재의 인적 자원을 보다 고차원적인 업무에 투입함으로써 미래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기능을 할 것이다. 조금 더 잔인하게 경영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단순 반복적 업무를 수행해 오던 Value가 낮은 인적 자원을 줄이고, 조금 더 생산적인 직무에 인적 자원을 투자하거나 생산 설비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할 수도 있다.


효과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AI를 사용하는 경우 당장 생산성을 높여 매출을 증대시키거나 Risk를 Hedge하여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장 설비의 자동화나 로봇화를 넘어 AI를 활용하게 되면 상황에 맞게 스스로 수율과 품질을 관리하면서 Smart하게 생산을 할 수 있고, 설비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 전조 증상을 AI를 통해 파악함으로써 설비에 대한 수리비 절약, 생산이 중단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이 물리적 한계로 인해 수행할 수 없는 Data 분석 등의 영역에서 AI는 24시간, 365일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성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설비에서 나오는 15년간의 Tag 정보에서 유의미한 시사점을 찾고자 할 때 사람이 일일이 모든 데이터를 상관관계 분석하거나 특별히 튀는 Data를 찾아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다소 시간을 걸리겠지만 가능한 일이고, 이에 대한 분석도 사람이 해석하듯 어설픈 직관으로 예측하지 않고, 이성적인 시각으로 편견 없이 분석해 유의미한 해석을 내놓을 것이다.


업무 효과성.png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지금까지 산업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도입 목적을 효율성(Efficiency)과 효과성(Effectiveness), 두가지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효율성과 효과성 어느 한 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기에 두 가지 영역을 균형감 있게 발전시켜야 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직원들이 스스로 찾아서 업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영진을 AI를 도입함에 있어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음 글부터는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Tool들을 하나씩 소개해 AI 세계로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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