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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방빵 Feb 28. 2020

서류전형 광탈하는 방법 Vol. 2

2018년 잡코리아 서류전형 설문조사 결과



채용포털 잡코리아에서 2018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 553명을 대상으로 서류전형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입사지원자들의 서류전형 합격률은 20.6% 수준이다. 전체적으로는 6.8개 기업에 지원하여 1.4곳에 합격을 했단다. 사실 서류전형에 모두 탈락을 한 취업준비생들 중, 본 설문에 친절히 답을 하는 사람이 있었겠는가.. 하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아마 20.6%라고 하는 참담한 결과 보다 현실은 더 참담했을 것같다.




지난번 서류전형 광탈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쓰면서 'vol.1'이라는 Numbering을 했었는데, 눈치 빠르신 분들은 짐작하셨겠지만, 몇 편의 Series로 연재할 Contents가 더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지난 번에 이은 두 번째 글로 입사서류를 작성함에 있어 반드시 유의해야 할 또 다른 사항을 언급하려 한다.



필자가 서류전형을 할 당시(지금은 회사에서 팀장의 직책을 맡고 있어 실무를 담당하는 다른 직원들이 서류전형을 담당함), 하루에 서류전형 심사해야 할 대상자가 적게는 몇 백 명부터 많게는 몇 천명에 이르기 까지 상당히 많았다. 이 글을 취준생들이 읽는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자소서를 정말 다 읽을까? 하고 의심하겠지만, 정말 다 읽는다. 그건 필자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대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직원이라면 누구나가 공감할 것이다.

Gettyimage 인용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이 나라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마치고, 취업전선에 나와 자기소개서를 쓰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다른 삶을 살았다고 할만큼 독특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자기소개서 내용도 몇 백명, 몇 천명이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류 심사를 하는 인사팀 직원의 입장에서는 취업 준비생들이 장인이 한 땀 한 땀 수놓아 명품 옷을 만들듯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자소서를 성의있게 읽어주고,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첨삭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정성들여 읽으려고 서류전형을 시작하지만, 막상 현실의 서류전형에서는 특별할 것 없이 대동 소이한 내용을 몇 날 며칠을 읽게 되어 힘들고, 지루하고, 지친다.



왼쪽[사진1], 오른쪽[사진2]

개인정보와 관련된 일이라 실제 자소서를 사용할 수 없기에 필자가 임의로 MS Word에 글자를 적어 급하게(?) 위의 자소서를 만들어 보았다. 위의 자소서를 보면 왼쪽의 [사진1]에 나타난 것처럼 자소서를 작성하는 지원자가 있고, 오른쪽의 [사진2]와 같이 자소서를 작성하는 지원자도 있다. 물론,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글을 적어 자기를 Appeal하고 싶고, 서류 심사자들에게도 절박함을 보이기 위해 빽빽하게 자기를 표현하는 글을 적었으리라 짐작은 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노동(?)에 버금가는 서류전형을 하고 있던 서류심사자의 입장에서 왼쪽[사진1]과 같은 자기소개서를 접하게 되면 숨이 턱 막혀온다. 반면, 오른쪽[사진2]와 같은 글은 다소 여유를 갖고 읽어볼 수 있고, 지원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되도록 쉽고, 빠르게 Catch할 수 있다.



예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고시3관왕을 한 분이 나와서 인터뷰 했던 말 중에 의미심장하게 와 닿았던 말이 있었다. 본인에게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다면 좋은 머리 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을 할지, 어떻게 행동을 할지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본인은 공부를 할 때, 선생님이라면 어떤 문제를 낼 것같은지, 고시 문제 출제자라면 어떤 문제를 낼 것같은지를 먼저 생각해 보고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취준생들도 자기 최면에 취해서 멋들어 지게, 감상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보다 서류심사자들이, 더 나아가 면접관들이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어떤 관점에서 봐줄지 생각해 보고, 면접 전형에 참석했을 때 본인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어떤 질문을 할지 생각하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면 서류전형에 합격할 확률이 더 높을 것같다. 특히, 위에서 말한 것처럼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자소서에 쉴 틈 없이 빽빽이 적는 것 보다는 많은 자소서들을 서류심사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핵심과 요점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Gettyimage 인용

자소서 작성 시, 또 하나의 Tip을 드리자면 위에서처럼 단락을 나누는 것에 덧붙여 글 머리에 Headline으로 제목을 붙이고, 그 제목만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글을 구성하길 바란다. 아마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주저리 주저리 쓰는 것보다 고민하고, 생각해서 글을 압축하고, 핵심적인 내용들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단어를 심사숙고해 글을 쓰는 것이 글의 量은 적지만, 훨씬 더 힘들다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앞으로 vol3. vol4.도 기대해 주시면 시간이 되는대로 제 경험을 토대를 글을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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