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 작성법 Series를 소개하면서 필자가 다년간 입사지원서를 심사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면 Vol. 4에서는 입사지원서 작성 시 회피해야 하는 안 좋은 점들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대부분이 '서류전형 광탈하는 법' Series에서 언급한 내용과 유사한 내용이지만, 보다 자세하게 기술했으니 다시 한 번 보면서 주의 사항을 되뇌어 보시기 바란다.
회사명을 잘못 적는 것은 '서류전형 광탈하는 법'에서도 밝혔듯 서류전형 심사 탈락 0순위이다. 수차례
본문 내용 중 한 번을 잘못 표기했거나 계속 잘못 표기했거나를 막론하고, 회사명에서 오타를 내는 경우는
단연 최악의 평가를 받게 된다. 그 이유는 다른 회사에 지원했던 자기소개서를 우리 회사에 지원할 때
그대로 복사해서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해 우리 회사에 지원할 의지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사실 거의 모든 신입사원 공채 입사지원자들은 Base로 자소서를 작성해 놓고, 각 회사별로 지원 시마다
회사명을 변경하거나 약간의 내용 수정을 해 제출한다. 어쩌면 그게 당연한 것이고, 서류심사를 하는
심사관들도 이런 사실을 너무나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명에 오류가 발견됐다고 하면
입사지원자가 다시 한 번 자소서를 꼼꼼히 살펴보지도 않고, 성의 없이 제출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가혹한 평가를 받게 된다.
또한 회사명에서 오자(誤字)가 발견되면 서류심사자의 입장에서는기분이 좋지 못하다. 평소 잘 알고
지냈다고 생각한 친구나 선배가 내 이름을 잘못 부르면 별거 아니지만, 기분이 상하는 것과 같다. 회사에서
서류를 심사하는 심사관들은 회사에서 나름 잘 나가고, 성공한 사람들일 확률이 크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 누군가가 우리 회사의 이름을 잘못 인지하고, 실수로 이름을 잘못 말한다면 자존심 상하고, 기분이
불쾌해 지기 때문에 지원하는 회사의 회사명을 잘못 기입하는 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다.
서류심사하는 심사관은 몇 천대 일, 또는 몇 만대 일의 경쟁을 통해 서류전형 합격자를 선발해야 하는
경우, 서류 전형이 명백한 정답이 있는 시험이 아닌 한, 본인의 실수로 인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상대방, 즉 입사지원자의 실수나 오류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그
지원자를 탈락시키는데, 회사명을 잘못 기입한 경우 뿐 아니라, 맞춤법이 틀린 경우,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 등 문법적 오류도 서류 전형에서 탈락시키는 주요한 이유가 된다.
입사지원자가 "제가 왜 서류심사에서 탈락했죠?"라고 문의하면 "서류전형 결과는 사내 정책에
의해서..."라고 추상적으로 말해주는 것 보다 입사지원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회사명을 잘못
기입했습니다." 또는 "ㅇㅇㅇ 부분에 오탈자가 많아 부득이 탈락시켜야 했습니다."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서류심사관의 입장에서는 훨씬 덜 부담되기 때문이다.
물론, 서류심사 합격자는 어떤 잘못이 있는 경우 보다 반드시 이 회사에 입사해야 하고, 면접전형을
통해 입사자를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지원자일 경우가 대다수지만, 어쨌건 서류심사에서 탈락을 시켜야
한다면 맞춤법, 띄어쓰기 등 명백히 입사지원자의 실수가 있는 경우를 가장 우선적으로 탈락시키고자
할 것이다.
상황에 맞는 격언이나 명언 등은 입사지원자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Do my best!!', "포기는
배추를 세는 단위일 뿐, 저에게 포기란 없습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리고 갈망하던 내일이다'와
같은 표현들은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앞서 말했듯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 서류심사관의 입장에서는 2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자소서에
별로 쓸 말이 없어 글자 채우기를 했군' 또는 '책도 많이 안 읽고, 표현력이 부족해 똑똑해 보이지는
않는군' 정도의 생각을 한다.
따라서 격언이나 명언을 인용하려거든 자소서의 내용과 아주 정확하게 부합하는 내용이 있으면
인용하거나 일반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지 않는, 책을 많이 읽고, 공부를 많이 해야만 알 수 있는 그런
격언을 인용한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 결국 격언, 명언을 이용하는 것은 양날의 검이될 수 있으니,
입사지원자가 상황을 잘 판단하여 사용해야 한다.
입사지원자들의 면면을 보면 다들 비슷비슷하다. 초중고대를 졸업해 취업준비를 하고, 봉사활동, 어학연수
등을 거쳐 인턴을 한 두 곳 경험하여 입사지원을 하게 되는 지원자가 대다수다. 그런 와중에 어떤 지원자를
입사전형에서 합격시킬까?
주요 직책에 있는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해보면 '직무역량이 뛰어난 지원자' 이외에 '긍정적,
적극적인 지원자'라는 답이 상당히 많은 비율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업무가 주어질 때, 사람들과
관계를 할 때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시각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지나치게 부정적, 비판적일 경우 업무가
제 시간에 추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간 협업을 저해해 조직문화를 해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소서를 쓸 때, 부정적 표현은 회피하는 것이 좋다. '학창시절 공부를 못해 원하는 대학에
떨어졌다' 보다는 '학업 성적이 다소 부진하였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와
같이 같은 표현도 부정적인 것 보다는 가능하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표현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간혹 지원자들이 본인의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예전 TV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나왔던 '싼마이'와 같은 표현은 그들 세계에서 일을 할 때, 편하게
Communication 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일 뿐이지, 공식 석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어는 아니다.
입사지원자들 중 해당 분야에서 잠시 경험할 일이 있어 이같은 비공식 전문 용어를 습득하는 경우가
있는데, 서류제출 또는 면접전형에서 직무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용어들을 사용하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서류심사관, 면접관들이 보기에 공(公)과 사(私)를 구분 못하는 지원자로 오해를 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소수 면접관의 경우, 직무 경험이 있으니, 대화가 잘
통하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간혹 있을 수 있음)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다 보면 질문 중, '사회생활 경험이 있으면 이를 말해보세요' 같은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입사지원자 중에는 고액 과외를 통해 거액을 벌어본 경험, Start-up 같은 본인의 사업을 통해
적지 않은 돈을 만져본 경험 등을 밝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하다.
직장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고정적인 수입을 안정적으로 수령하는데 장점이 있는데,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그 금액이 기대하는 것보다 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입사원들의 경우,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에 다같이 회식도 하며, 때로는 야근이나 주말에도 일하며 온 몸을 불살라 일하는데, 겨우
이것밖에 못 받나?' 하는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그런 경우 참다참다 결국엔 사직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회사에서 이런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다 보니, 큰 돈을 만져본 지원자에게는 좋은 평가를 주기 어렵다.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지원자를 채용하여 교육하고, 직무에 활용하는 것이 목적인데, 그 지원자가 입사 후,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그만큼 채용 비용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고, 교육에 투자했던 비용을 매몰비용으로
처리해야 하거나 퇴사자 대체로 신규 채용을 하며 추가 비용이 발생될 수 있어 이같은 입사지원자들의
합격을 망설이게 된다. (물론, 이 경우도 사업 경험을 높게 사서 좋게 보는 소수의 면접관이 있긴 함)
지금까지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며, 조심하고, 회피해야 하는 6가지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는 어떤 문헌에 기록되어 있거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필자가 다년간의 서류심사를 통해 경험적으로 알게된 것들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소 다른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류심사자들은 필자의 의견에 동일를 표할만한 것으로 간추려 봤으니, 입사지원서 작성 시, 반드시 유의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