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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방빵 Mar 18. 2020

知彼知己 百戰不殆 Vol.1

우리가 흔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고 알고 있는 한자 성어가 원래는 '손자병법 모공편'에 나오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한자 성어가 변형된 말이다. 다시 말해,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원래의 의미인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대학 입시를 두고, 입시 전쟁이라 말하듯 최근에는 좁아진 취업 시장문을 통과하는 것을 취업전쟁이라 표현하고 있다. 심지어 근래의 취업시장은 입시 보다도 더 어려워진 것같다. 객관적인 점수에 따라 Cut-line으로 정확하게 갈라지는 것도 아니고, 취업하고자 하는 직장별로 조금씩 취업 기준이 달라 취준생들 입장에서는 취업의 관문을 통과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가히 취업 전쟁이라 불러도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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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시장에서도 손자병법 모공편에 나오는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한자성어를 적용해 보자면, 우선 취업전쟁의 상대가 누구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기업, 조직과 같은 추상적인 대상 보다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좁혀, 서류심사자, 면접관으로 구분을 해보자.



첫째, 서류심사자에 대해 살펴보자. 서류심사는 대기업 공채의 경우 서류심사자라 하면 인사팀 중간관리자와 Junior 사원, 현업의 실무담당자, 현업 팀장급 등이 그 대상자가 된다. 인사팀의 중간관리자라 하면 30대 중반 40대 초반의 과차장급이 될 것이고, 아무래도 인사팀이다 보니 회사에 대한 몰입도나 Loyalty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인사팀의 Junior 사원은 사원말, 대리초 정도의 직원으로 30대 초중반이라고 보면 된다. 아마도 문과생일 확률이 높고, 성별은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다. 성향은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경우가 많고, 조직과 상사에 대해 순응하는 경향의 사람들일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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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의 실무담당자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직무전문가일 것이고, 현업 팀장의 경우는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 생각하면 될 것이다.(물론, 이는 대기업. 그 중에서도 제조업의 중심으로 한 추론임) 이들의 성향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따라 다양할텐데, R&D에 종사하는 연구원일 경우는 꼼꼼하고, 기술지향적이고, 직무에 대한 몰입도와 Pride가 아주 강할 것이다. 반면, 상하 위계질서나 고리타분한 것은 싫어할 수 있다. 반면, 생산관리나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무에 지원한 경우라면 다소 거칠고, 성과 중심이고, 정확, 정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재들이 근무를 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역시 필자가 개인적으로 일반화한 특질들임)



입사지원자가 자소서를 작성해 친구들과 돌려 보며 서로 잘 썼다고 칭찬을 주고 받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대부분 경우는 동세대 친구들에게는 지지를 받지만, 선배 세대에게는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서류 심사를 하는 심사원들의 성향과 특징을 일반적으로라도 인지하게 되면 그들에게 인정받고, Appeal할 수 있는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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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심사를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 그들이 우수한 인재라고 생각할만한 지원자들의 성향을 Key Word로 정리해 보면 도전적 성향, 창의적 인재,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 인재 등일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특징이란게 본인과 유사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고, 본인이 부족한 점을 상대에게서 발견하면 그 사람의 역량이 뛰어나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면접관이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오류지만(추후 면접관의 오류와 관련해 다시 살펴보겠지만), 결국 서류심사자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이런 판단이 오류임을 인지하면서도 되풀이 하기 쉽다. 따라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던 경험이나 지원 직무와 관련하여 사업을 해 본 경험,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탐험한 경험 등이 서류 심사를 하는데 상당히 매력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서류심사자들이 다소 세대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취준생들의 세대와 아주 큰 Gap이 없기 때문에 조금만 깊이 고민해 보면 서류전형에서 매력적인 자소서를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버리고, 서류를 심사하는 평가자의 관점에서 자소서가 잘 작성되었는지 다시 한 번 보도록 하자.



취준생들이 생각하기 버거운 분야는 오히려 서류전형 보다 면접전형이 아닐까 생각된다. Vol 2. 에서는 면접관들의 인적 특징 및 성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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