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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방빵 Mar 22. 2020

면접 대기 시간에는 무엇을 하시나요?

면접을 보러 가시면 면접 대기 시간에 무엇을 하시나요? 서류전형에 합격해 면접을 보러 가게 되면 면접 전형에 참석하기 전 대기하는 시간이 있다. 짧으면 30분에서 길면 3~4시간까지도 대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면접 대기실 관리는 일반적으로 인사팀에서도 Junior 사원이 담당하게 되는데, 대부분 입사지원자들과 비슷한 나이의 직원들이 면접 대기실을 관리하게 된다. 필자가 면접 대기실을 관리할 때는 대학교 친구들이 입사지원자로 와서 인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심지어 고시공부를 하거나 취업이 다소 늦은 지원자의 경우 필자보다 나이가 많은 지원자들의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 면접 대기자들은 면접 준비에 한창이지 면접 대기실을 관리하는 직원들을 신경쓰지 않고, 본인의 용무를 보곤 하는데, 입사지원자들은 대부분 무엇을 하고 있을까?

Gettyimage 인용



취업포털 'Recruit'에서 57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면접 대기 시간을 평가항목으로 두는가?'라는 질문으로 조사한 바로는 22.8%의 기업이 면접 대기 시간을 평가하거나 참조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각각의 기업들은 면접 대기 시간을 어떻게 평가할까?


필자가 경험한 바로 면접 대기 시간에는 입사지원자들이 그다지 긴장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부분 자기 또래의 친구같은 직원들이 면접 대기장에 자리하고 있고, 면접장에 입장해서야 면접으로써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면접 전형을 모두 마치게 되면 인사팀 내에서는 면접대기장에서 근무했던 Junior 직원들에게 최종적으로 입사지원자들의 태도를 Check를 한다. '혹시 문제 일으키거나 태도가 유달리 불량했던 지원자가 없었는가?'라고 말이다.



당시 필자에게 입사지원자들이 했던 질문 중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질문들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회사에서 돈 많이 줘요? 신입사원 연봉이 얼마나 되죠?", "퇴근은 몇 시에 해요? 야근은 많아요?", (친구들과 대화하며)"내일 다른 회사 면접인데, 거기 합격하면 난 거기 갈거야!", 면접 대기장에서 큰 소리로 전화받는 지원자, 엎드려 자는 지원자, 면접 안내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보고 있는 지원자 등등 다양한 모습의 지원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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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질문을 하는 지원자들 입장에서는 나이도 비슷하고, 친근하다고 생각해 친구에게 궁금한 점을 묻듯 질문하는 것이겠지만, 질문을 받아들이는 직원의 입장에서는 다소 무례하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솔직하게 작년 원천징수 영수증에 얼마 찍혔는지 말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질문하거나 퇴근시간이 왜 늦는지 따지듯이 질문하는 경우는 사실 좀 황당하다. 필자에게 해명을 요구하는건지, 따지는건지...



대부분 그런 지원자들이 우리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무례하게 굴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Check 해보면 그런 지원자들이 면접전형에서도 탈락한 경우가 많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기왕 면접까지 보러 온거, 이 회사와 인연이라면 인연일 수 있는데, 예의를 갖추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결과를 기다렸다면 인상이 좋게 남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 면접 대기장에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필자가 다양한 매체와 기업들을 통해 알아본 바람직한 면접 대기장에서의 태도는 다음과 같다.


1. 조용히 책을 읽거나 준비해 온 스크랩북을 읽는 지원자


2. 회사 직무에 관심을 보이고 질문하는 지원자


3. 면접대기실을 관리하는 인사담당자의 말을 잘 따라주는 지원자


4. 회사의 미래 사업과 관련해 질문하는 지원자


5. 성실하고, 열의있는 지원자


등이 가점을 받는 행동을 하는 지원자들이다. 이는 필자의 경험이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제시한 모범적인 표준이니, 참조하길 바란다. (회사명은 보안 관계상 밝히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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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면접대기장에서 감점 요인이 되는 입사지원자의 행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이성 친구를 데리고 와 수다떠는 지원자


2. 부모님과 면접대기장에서 같이 대기하는 지원자


3. 전화받으러 왔다갔다 하는 지원자


4. 지원 회사에 대해 비방하는 지원자


5. 인사담당자의 눈에 거슬리게 행동하는 지원자


6. 남자의 경우 자켓을 벗어두거나 여자의 경우 샌달을 신고 온 지원자 (호텔면접)


7. 신문을 보는 지원자


8. 면접 진행자의 질문에 성의 없게 대답하는 지원자


9. 지각한 지원자


10. 열의가 없고, 딴짓하는 지원자


11. 태도가 불량한 지원자


다소 구체적으로 감점 사유를 밝힌 회사들도 있었는데, 대부분의 경우 필자도 경험해 본 일들이라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



면접전형에 참석한 입사지원자 본인은 인지하지 못했겠지만, 면접전형에 참석하기도 전에 탈락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역량이 뛰어나고, 면접도 잘 본 경우에도 면접장 안과 면접장 밖에서 태도가 180도 다르다는 이유로 면접 합격자에서 탈락자로 변신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은 당일날 집에서 면접장으로 출발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그날은 어디에 있던, 무엇을 하던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본인의 역량이나 실력 이외의 것으로 평가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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