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심리학과 교수인 Albert Mehrabian은 의사소통 과정에 있어 비언어적 요소를 연구하였고, 비언어적 요소가 의미전달의 9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비언어의 유형으로는 몸짓, 표정, Gesture뿐 아니라, 음성의 어조, 강약, 고저 등도 포함된다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첫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 중 외모가 80%, 목소리가 13%, 인격이 7%를 차지한다고 하였다.
많은 입사지원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첫인상이 면접 전형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가?' 이다. 한 채용 포털에 의하면 인사담당자의 80.6%는 채용 시 입사지원자의 첫 인상을 고려한다고 답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첫 인상 중 특히, 외모가 면접 당락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인사담당자 약 73%는 면접 전형에서 첫 인상 때문에 입사지원자에게 감점을 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기사나 소문을 접한 입사지원자들은 심각하게 성형수술까지 고려한다고 한다.
필자가 만난 입사지원자들이 생각하는 첫 인상은 대체로 생김해, 매력적인 외모를 말하는 것같다. 잘생기고, 예쁜 외모, 호감가는 인상에 주로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는데, 인사담당자들이나 면접관이 말하는 외모는 사실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면접 전형에서의 첫 인상이란 잘 생기고, 매력적인 외모를 말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일을 잘 할 것같은 느낌이나 인상, 신뢰감 있고, 성실해 보이는 첫 인상을 말한다. 조직문화에 어울릴 것같은 인상, 밝고, 긍정적인 지원자를 두고 대체로 첫 인상이 좋다고 한다. 매력적인 외모 자체 보다는 표정이나 내면의 성격이 첫 인상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면 될 것같다.
그런데 면접관들이 성실하고, 일을 잘할 것같은 인상을 어떻게 판별해 낼까? 그들이 점쟁이도 아니고... 그런데 면접관으로 여러 번 참석을 하고, 사람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그 사람의 눈빛, 말투, 인상 등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해 추측하는 경험치가 쌓이고, 그 경험치를 바탕으로 피면접자를 판단하게 된다. 물론, 이는 직접 사람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률이기 때문에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면접 경험이 많고, 사람을 많이 겪어본 면접관의 경우 그 확률이 상당히 높다. (물론, 최근에는 이런 느낌적인 느낌을 보완하기 위해 AI면접이나 인적성 검사 등을 도입하고 있다.)
그럼, 면접관들은 왜 성실하고, 긍정적인 피면접자를 선호할까? 그 이유는 같이 일을 하는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동료가 있으면 의지가 되고,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업무를 부여하더라도 안되는 이유를 찾기 보다 업무가 성공적으로 달성도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그 사람에게 직무를 믿고 맡길 수 있을 것같아 입사지원자의 첫 인상을 보게 되는 것이다.
면접 전형에 있어서는 외모의 매력도만 생각하기 보다는 표정과 내면의 아름다움, 매력을 한 번 더 점검해 보는 것이 면접 전형의 첫 인상을 좋게 하는 방법임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