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토론면접 준비와 관련해 토론면접을 하는 목적부터 토론면접 질문의 유형, 내용의 구성 및 토론면접 시 발표 포인트 등을 살펴보았다. 토론면접 준비하기의 마지막 조언으로 필자가 그간 토론면접을 진행하면서 다소 아쉬웠던 점들, 누구나 아는 실수지만, 누구나 하고 있는 안타까운 행동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소극적 태도
앞서 말했듯이 토론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적극성이다. 회사에서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토론면접을
하기는 하지만, 면접자, 피면접자 모두 토론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터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토론면접의 가장 중요한 Point다. Shy하게 눈치만 보고 있다간 최악의 탈락 점수 평가를 받기 십상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어떤 말이든 의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과다하게 흥분
토론에 몰입하다 보면 상대편을 설득하고, 말싸움(?)에서 이기고자 하는 욕구가 강렬해져 급 흥분하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상대를 비난하고, 감정적으로 공격하게 되며, 흥분해서 해야할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을 구분하지 못하고 막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토론면접은 대부분 Business 협상 상황을 가정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접근한다거나 흥분하면 Business를 그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설사 토론에서 이긴 것
같더라도 면접에서는 최악의 평가를 받게 된다.
3. 찬반 양쪽의 입장에서 중심을 잡지 못함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토론이 낯선데다 면접이라는 상황 자체도 긴장되고
낯선 환경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요소가 합쳐진 토론면접은 피면접자들에게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낯설고, 견디기 힘든 과정일 것이다. 게다가 토론을 하면서 생전 처음 본 상대 피면접자를 공격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것에 죄책감마저 느끼게 되면 자기 주장을 명확히 펼치지 못하고, '이쪽이 맞긴 한데,
상대편도 틀린 것은 아니고...'하며 우왕좌왕하는 피면접자들이 종종 있다.
조금 전에 언급했듯이 토론면접을 하는 이유가 Business 협상 과정을 Simulation하기 위한 것인데,
이같은 행태를 보이는 피면접자들에 대해 면접관들은 우왕좌왕하며, 우리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없는
사람이라 평가하게 된다.
4. 주도권을 갖고 혼자 이야기
토론면접을 준비 많이 한 피면접자는 앞에서 말한 문제점들을 다 극복할 수 있겠지만, 준비가 많고, 의욕이
넘치다 보면 혼자 폭주하며 토론면접을 본인의 연설장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 역시 Business
협상상황이라고 가정하면 상대를 질려버리게 만들 수 있고, 나와 상대가 Win-win한다는 느낌을 받기
보다는 웬지 손해보고, 지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 협상을 그르칠 수 있다. 따라서 주도권을 갖고는 있지만,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혼자 토론면접을 다 이끌어 나가면 토론면접의 평가는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종종
이런 피면접자들을 대하면 본인은 뿌듯해하며 의기양양하게 걸어나가지만, 면접관들끼리는 좋지 않은
대화가 오고 가기 마련이다.
5. 토론의 흐름과 관계 없는 이야기
토론면접에 참석해 보면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Shy한 피면접자들이 종종 눈치만 보며 한 마디도 못하다가
면접 시간이 끝날 때쯤 뭐라도 한 마디 해야할 것같은 압박감에 토론의 흐름과 관계없는 이상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다 같은 처지의 피면접자들이라 면전에서 면박을 주거나 논점에서 어긋난 언급을 물고
늘어지는 경우는 아직까진 없었지만, 면접관들은 그런 뜬금없는 언급과 어색한 상황에 대한 책임을 그
토론자에게 묻기 마련이다.
6. 말을 더듬거나 급하게 이야기
이 경우는 마음이 급한 나머지 자신의 발언 기회에 중언부언하거나 급하게 대화를 이끄는 경우다. 이 경우도
Business 협상 상황이라면 상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고, 계약 성사의 확률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
7. 자신만의 주장 없이 상대방의 말꼬리만 물고 늘어지는 경우
이 경우는 토론면접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경우 주로 나타나는데, 상대를 설득시키고, 이겨야 한다는
압박에 자기 주장은 하지 못하고, 쓸데없는 말꼬리만 잡고 늘어져 토론면접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상대를 스크래치내고, 괴롭힘으로써 본인이 이겼다고 느끼는 것 자체가 협상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인이 토론에서 이긴 것도 아닌데, 상대를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었다는
쾌감에 토론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합격 평가에서 비켜난 평가를 받게 된다.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 상, 토론 상황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토론면접이 피면접자들에게는 긴장되고, 어색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굳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토론면접 중 유의해야 할 행동들을 정리한 이유는 종종 취준생들과 Communication을 하자면 피상적인 상황 보다는 구체적인 행동들을 하나하나 세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이해가 빠르고, 효과적인 경우가 있어서다. 그래서 필자가 직접 보고, 겪었던 경험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풀어놓아 보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지만, 누구나 해서는 안되는 7가지 Point를 잘 기억해 두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