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은 어떤 특징들을 가지고 있을까? '밀레니얼과 일하는 법'에 나온 Headline을 인용하여 필자만의 관점에서 의견을 정리해 보았다.
1. 가시적 보상을 중시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전적 보상은 상당히 중요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근본이유이다. 권력, 명예, 목표 달성
등의 부차적인 목표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생활이 될 수 있을 정도의 금전적 보상이 없다면 현재의 직장을
다닐 이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다만 기성 세대는 금전을 추구한다는 욕망에 대해 숨기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고, 보상의 적정성을
언급한다는 것은 세속적이고, 천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까지 있는 반면, 밀레니얼 세대들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 계약 관계에 입각한 노동력 제공과 이에 따른 보상으로 대가를 지불받는 것에 대해 거침없이
요구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가 정당하고, 맞는 말이지만, 기성 세대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웬지 버릇 없어
보이거나 세속적으로 보일 수 있다. 다만 솔직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보기에 기성세대들이 속으로는 금전적
이득을 바라고, 추구하면서 그렇지 않은 척하는 모습에 솔직하지 못하다고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이는
누가 옳다거나 정당하다기 보다는 세대간에 인식과 태도의 차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서로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2.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기성세대들도 직장 생활을 통해 배우려고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은
기성 세대의 학습, 자기계발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기성세대가 직장을 구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학습했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비교적 풍족한 시대에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공부에만 매진한 세대다. 따라서 그들에게 학습, 성장은 목적이나 목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학습 그 자체가 몸에 밴 습관이다. 기성 세대가 너무 일에 지쳐 쉬고 싶어하고,
정체되어 있고 싶어하는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어느 지점에 자신이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되면 그걸 더
불안해 한다.
그래서 그들은 끝없는 성장을 추구하고, 사비(私費)를 들여서라고 학습하고, 성장하고 싶어한다.
3.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
꽤 오래 전부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일과 성과 보다 개인의 삶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자연스런 흐름이다. 때문에 과거에 죽기 살기로 일에만 매몰되기 보다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어느날 갑자기 우리 사회에 찾아온 변화가 아니라, 조금씩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고,
밀레니얼 세대들은 일과 삶의 균형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을 뿐이다. 이들은 비교적 풍족한 시대를 살아 왔고,
핵가족 시대를 거치며 세상의 중심이 본인이었고, 본인의 행복을 위해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직장생활도 본인의 인생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금전적 보상 조차도
본인을 위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에 일만 열심히 하고,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수단과 목적이
바뀐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4. 수평적 의사소통을 중시한다.
사실 이 부분부터는 필자가 다소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SNS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다국적 인종과 Communication을 자연스럽게 해왔기 때문에 수직적 관계에는 익숙하지 않으나, 격의
없는 Open Communication, 즉 수평적 관계의 Communication을 하는 것에 익숙하다.
취업과 관련하여 조언을 해줄 상황이 발생하면 필자가 취준생들에게 종종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부모님과
대화를 자주하고, 대화가 잘 통하느냐이다. 필자는 취준생들의 부모님과 대화가 얼마나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진행되는지가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바로 수직적
의사소통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밀레니얼 세대는 수직적 의사소통 보다는 수평적
의사소통이 훨씬 더 익숙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Web상의 대화, SNS를 통한 소통이 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5. 선택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역시 필자가 이해하기 다소 난해한 부분이다. 최근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Flexible Time제를 통해
근로자 스스로 근무 시간을 결정하고, 일하는 자리를 본인이 선택하게끔 하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업무 시간은 9시~18시가 되어야 하고, 근무 장소도 한 장소여야 익숙하고, 편하고, 안정된 느낌을 줄
것같은 필자와 달리, 근무 시간과 장소에 변화를 주면 긴장감도 생기고, 활기를 느낄 수 있다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보다 해야 하는 일을 해야만 했던 기성 세대와 달리 핵가족 사회에서 개인의 취향을
존중받고, 사랑을 독차지 해온 밀레니얼 세대는 본인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Optional한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에게 Creative한 Solution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틀에
박히고, 고정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기 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Option들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Energy를 끌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