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태양광 설치 후 1년의 기록
이 글을 쓰고 싶어서 1년을 기다렸다.
과연 태양광을 설치하고 1년의 전기요금 추이는 어떨 것인가.
태양광은 2024년 10월 5일에 보조금을 받아 설치했다.
이것도 사연이 있는데, 정부지원금을 받아 태양광을 설치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선 연초에 각 지역(예를 들면 시청이나 군청)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태양광 보조금 사업이 게시된다. 해당 공고문을 살펴보면 정부지원금을 받아 설치를 할 수 있는 업체 리스트를 20여 개 정도 쭉 올려놓는다.
그럼 그중 하나에 집주인이 직접 전화해서 신청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여기에 있다.
업체마다 할당이 있는 거 같던데, 그렇기에 전화해도 그 할당량이 다 찼으면 대기명단에 올려놓거나 다른 곳에 하나하나 전화해봐야 한다. 대기명단도 웃긴 게 공고가 나오지 않은 차년도까지 다 마감이 되었다고 한다.
난 24년 9월 즈음 전화해서 26년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달라고 했다. 차년도인 25년도 대기명단은 이미 마감되었다고(믿거나 말거나지만).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도 약 한 달 후에 전화가 와서 24년도 신청자 중 포기자가 있다며 내일이라도 설치할래?라고 묻길래 바로 콜 했다.
3kw 설치에 자부담 100만 원만 내면 나머지 500만 원은 정부지원금으로 보조금을 받아 설치해 주니 정말 좋은 제도다. 3kw라 함은 1시간당 최대로 생성할 수 있는 발전량을 뜻한다.
정부지원을 받는 태양광 설치는 그냥 설치하는 것보다 약간 까다롭다.
우선 최소한의 발전량을 담보할 수 있는 장소를 업체에서 나와 선정하고, 무조건 거기에 해야 한다.
또한 나처럼 목조주택인 경우 지붕 위에 패널을 올릴 수도 없다(지원받지 않고 100% 자기 돈으로 하면 지붕 위에 올리는게 가능).
내가 예상한 곳은 창고 위였다. 이쪽이 나중에 앞의 빈 땅에 집이 들어오더라도 태양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곳 같았다.
역시나 내 예상대로 해당 위치를 설치 장소로 지정했다.
설치는 하루 만에 끝났다.
이제 100만 원을 뽑아 먹으려면 몇 달이 걸리는지를 보면 된다.
24년 1월에 596킬로와트를 사용하고 16만 원을 냈던 전기요금이 25년 1월에는 505 킬로와트에 10만 원이 되었다. 겨울이라 발전량이 적긴 한데 90킬로와트 정도는 생산했나 보다.
봄이 되자 태양광의 위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4년도 4,5,6, 월은 300킬로와트 극 후반의 양을 사용하였고 요금은 7만 원 후반~ 9만 원 후반이었다.
25년 4,5,6월은 무려 0원이었다!!
추이를 살펴보니 얼추 14개월 정도면 100만 원의 자부담비를 0원으로 만들 수 있었다.
주택에 태양광은 그냥 앞뒤 따지지 말고 무조건 신청하는 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