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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언어생활

한 장짜리 수필 모음집

by 김의진

일주일에 한 장 글쓰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온라인 독서 플랫폼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책을 읽어내는 요즘이다. 이 책은 20~30대 여성이 많이 읽는 책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어, 대략적인 내용과 문체가 예상되었다. 끝까지 읽어보니 예상했던 바로 그런 '마음을 만져주는, 따뜻한 힐링의 느낌을 주고자 하는' 책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언어의 온도'라는 책과 아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한 장 안에 끝이 나는 20줄 내외의 문장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아주 짧은 수필을 모아서 만든 책이었다. 대화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질문이나 제안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마치는 구조로 글을 썼다.


폭풍같은 하루를 보내고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퇴근시간 만원 지하철 안의 직장인들에게 짧은 글로 힐링을 안겨주겠다는 저자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 아마도 본인이 힘든 감정의 소용돌이를 지나왔기에 글로 생각을 전달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의 모양은 아니지만, 작가의 능력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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