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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룩쥔장 Jun 03. 2020

애월 초당옥수수 잘 익고 있어요.

제주 야채이야기

제주 사는 후룩쥔장입니다. 


제주는 요즘 정말 예쁜 계절이예요. 오월부터 유월까지 꽃세상이랍니다.

잠시 꽃구경 좀 하고 가실께요. 사진은 모두 저희 동네 산책길에서 찍은 것입니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시죠. 좀 있으면 수국도 필꺼랍니다. 수국 소식도 조만간 올려드릴께요.



꽃향기에 취해있다보니 어느새 
#사탕옥수수,  제주 #초당옥수수 수확시기가 되었어요. 



예정대로라면 5월 말부터 시작해서 이쯤이면 판매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텐데, 올해 날씨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다고 해요. 


이미 저희도 애월애 농장주분과 함께 지난 3월에 옥수수 심기에 동참했었는데요.

지난 3월 옥수수를 심던 모습이예요.



고랑을 파고 터널을 만들어준 후 옥수수 모종을 심고 비닐로 덮어주는 작업이었어요. 저희도 함께 했었지요.

중간쯤 가보니 옥수수가 터널을 뚫고 이렇게 잘 자랐어요. 


그런데 옥수수가 달리고 여무는 시간이 작년보다 늦어지고 있어요. 


봄부터 초여름까지 평년대로라면 한낮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었어야 했는데 올해 햇님이 좀 야박했네요. 

이건 저희 농장뿐만 아니라 제주 전체적인 현상으로, 귀한 #초당옥수수 사전예약 받으신 분들도 모두 출하시기를 미루고 배송지연을 공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다행히 사전예약을 받진 않았어요. 가뜩이나 기후등 변수가 많은 농작물이다 보니 사전에 맛과 모양, 작황에 대해 섣부른 단정을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어차피 물건으로 드릴 돈이라 해도 사전에 돈을 받고 나면 전 그게 그리도 부담이 돼서 며칠내로 물건을 못 보내게 되면 안절부절, 죄송함과 조바심에 어 쩔줄 몰라요. 남편은 그럴때마다 의도한 것도 아니고 어쩔수 없으면 환불해 드리면 된다 하지만, 저를 믿고 구매해주시는 분들께 실망을 드리는 건 제가 정말 싫더라구요.



어쨌든 그래서 저희는 물건이 잘 익으면 그때 상태 정확히 알려드리고
당도 측정해서 알려드리고,
시장가격 조사해서
약간의 마진만 붙이고 그렇게 판매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시기는 일단 6월 15일 정도로 잡고 있어요.






어제도 밭에 가서 보고 왔는데, 잘 여물긴 했는데 아직 끝까지 달리지 않은 것들이 많더라구요. 

크기도 좋고 먹어보니 당도도 작년만큼 좋았어요. 

다만 좀더 끝까지 여물어야 받아서 껍질을 까보셨을 때 실망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사진은 작년 사진이긴 한데 같은 밭이라 참조하시라고 올려봤어요.

작년에도 이쪽 밭의 옥수수 판매하면서 다들 만족도 좋으셨고 무엇보다 알들이 크고 실해서 판매하는 저희도 만족했던 곳입니다.


지금 시중에 초당 옥수수가 조금씩 판매되고 있죠.

좀 일찍 나온 아이들은 하우스 옥수수구요. 저희처럼 노지재배하는 농가들은  다음 주부터 대부분 출하예정이예요. 



#초당옥수수가격 은 작년과 비슷한 선이 될 듯해요. 



최근 2~3년간 #초당옥수수 인기가 오르면서 그동안 옥수수를 심지 않았던 농가들도 올해는 특히 옥수수와 단호박을 많이 심었어요. 개인적으론 그래서 가격이 떨어질거라 예상했는데 역시 변수는 날씨네요.

제가 이번주에 하나로 마트와 제주 오일장 모두 다녀왔는데 특상품과 하품 모두 판매를 시작했더라구요. 

배송비 제외하더라도 판매가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품의 경우는 좀더 오를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물론, 다음주와 그 다음주부터 물량이 많아지면서 조금은 떨어질수도 있겠지만요. 아직까진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아마도 당분간 #초당옥수수 의 인기는 계속될 듯해요.


농사를 잘 지은 분들과 안타깝게도 못 지은 분들의 품질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초당옥수수는 시기가 무척 짧아요.


보름정도밖에 안되니까요.

그래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래도 예쁘게 잘 익은 맛있는 아이들로 보내드려야 하니 저희는 좀더 기다려볼께요.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또 소식 올릴께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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