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후룩쥔장 Jan 31. 2018

언젠간

 늙다리 와인바를 할꺼다

 남편과의 불화.

커가는 아이들의 육아에 지침.

난 자격없는 엄마니까..

무엇보다 이 추운 날씨에  밥벌이의 고단함속에

그래도 나에게 한줄기 위안과 쉼을 제공하는 와인과의 조우..

나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와인과 재즈의 위로.


 다 집어치고

나이든 언젠간

 난 동네 작은 와인바를 하고 있을꺼다.

내 멋대로의 와인 리스트와

내 영혼을 위로했던 안주거리들과...


내일이면

문래동 지하세계와도 이별이다.

정들었던 직원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곳..

아쉬움에 홀로 와인잔을 기울이고 또 기울인다.


지난 여름과 겨울..

너 정말 고생 많았어. 쨔샤..

홀로 주는 위안이 그리 뻘쭘하지만은 않은..

 나 이제 혼자 살 준비

 다 됐나봐..ㅎㅎ

매거진의 이전글 장진우 vs 홍석천 vs 백종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