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다리 와인바를 할꺼다
남편과의 불화.
커가는 아이들의 육아에 지침.
난 자격없는 엄마니까..
무엇보다 이 추운 날씨에 밥벌이의 고단함속에
그래도 나에게 한줄기 위안과 쉼을 제공하는 와인과의 조우..
나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와인과 재즈의 위로.
다 집어치고
나이든 언젠간
난 동네 작은 와인바를 하고 있을꺼다.
내 멋대로의 와인 리스트와
내 영혼을 위로했던 안주거리들과...
내일이면
문래동 지하세계와도 이별이다.
정들었던 직원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곳..
아쉬움에 홀로 와인잔을 기울이고 또 기울인다.
지난 여름과 겨울..
너 정말 고생 많았어. 쨔샤..
홀로 주는 위안이 그리 뻘쭘하지만은 않은..
나 이제 혼자 살 준비
다 됐나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