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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숙 Aug 29. 2016

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

반복되는 일상의 힘


어린아이들은 반복하는 것을 많이 좋아하지요.

똑같은  이야기도 계속 듣기를 원하고요.

같은 행동도 지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하기를 즐겨하고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반복되는 리듬 생활 속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 안정감 속에서  주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의지력도 형성되고요.

북하우스 출판사의 < 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 > 책 출간 전 이벤트 공유합니다. ^^~


http://naver.me/GE2WuAkg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자주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시간이 없다’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시간 없기로 따지자면 대한민국 엄마들이 일등 아닐까 생각한다. 
집안일하랴, 아이들 챙기랴, 남편 챙기랴, 여기에 워킹맘이라면 
회사 일까지 얹어져 매 순간 허덕이다가 하루가 저문다.

부모교육 강연을 할 때 “내 시간이 없어 힘들다”는 엄마들의 하소연을 종종 듣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엄마들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시나요? 
한번 매일같이 늘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아침을 맞이해보세요. 
그럼 아이들에게도, 자신에게도 건강한 변화가 생길 거예요. 
뿐만 아니라 다른 일과들도 일정한 흐름을 만들어보세요.

그러면 엄마들은 이구동성으로 아침을 여는 방식을 바꾸기만 해도 
일말의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 수 있는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난 뒤면 엄마들의 이야기가 달라진다.

늘 시간에 쫓겨 살았는데 일어나는 시간, 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처럼 
매일 반복해서 해야 하는 일과를 단순하게 만들고 흐름을 타니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이나마 생겼어요.
며칠은 힘들었어요. 그런데 반복하니까 점점 몸에 습관이 배었는지 
하루를 보내기가 수월해졌어요. 
하루 생활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는 듯이 흘러가게 되었어요.

잠을 제때 자지 못하거나, 평소보다 무리를 하는 바람에 
신체의 균형이 흔들리고 피로해졌을 때, 
우리는 흔히 ‘리듬이 깨졌다’고 말한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일정한 간격으로 식사를 하고,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드는 등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적인 행위들은 자연의 커다란 리듬을 따라 이루어진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반복되는 기본적인 일과들을 단순화하면, 
즉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방식으로 해나가면 
여기에 들이는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낭비하는 시간들이 줄어든다.

어린아이들 역시 반복되는 생활을 통해 
건강한 생명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특히 7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하루 단위, 일주일 단위, 한 달 단위, 한 해 단위로 
순환하는 리듬 생활은 아주 중요하다. 

이 시기에 반복적으로 리듬 생활을 안정적으로 해나가면 
이후에 일어날 일의 불확실성으로 걱정하지 않고 
예측 가능한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심리 상태로 주변 세계를 탐구하고자 나서게 된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세상을 파악해나가고자 하는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아이들이 반복을 통해 건강한 생활 리듬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부모가 신경 써줘야 할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을 비롯해서 
주변의 물건들을 가급적 언제나 놓여 있던 자리에 두도록 한다. 
아이들은 정리된 환경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주의력이 향상된다. 

시간적으로는 해와 달의 움직임에 따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한다. 
친구들과 노는 시간,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 등 
매일의 일과들이 비슷한 리듬으로 반복될 수 있도록 한다.

7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은
자연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반복적이고 리듬감 있는 생활을 통해
성장의 기초 체력을 만들어갑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일상은 어떠한가요?
규칙적이고 리듬감 있는 생활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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