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손실 혐오의 병을 치유하지 못했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나중에 2개의 마시멜로를 한 번에 받을 수 있었는데..
손실 혐오, 자신이 얻은 이익보다 손해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집착하는 심리.
- 대니얼 카너먼
노란 숲길에 두 갈래 길 나 있어,
나는 둘 다 가지 못하고
하나의 길만 걷는 것 아쉬워
수풀 속으로 굽어 사라지는 길 하나
멀리멀리 한참 서서 바라보았지.
- 로버트 프로스트
휴직을 이미 했으니 '휴식이 없는 소의 길'은 이미 갈 수 없는 길이 되었구나.
복직을 하는 이 순간 나는 또 다른 두 갈래 길에 있구나.
자기야, 나.. 조금 더 쉴까?
(생각보다 무덤덤하게) 왜? 다 못 놀았어?
아니 그냥.. 윤O도 다 커서 명퇴까지 이제 휴직이 없잖아.
그럼 쉬어.
응? 진짜? (이거 너무 쉬운데?)
안 쉬면 나중에 아쉽지 않겠어?
요즘 글도 안 쓰고 왜 그래?
나 이렇게 쉬어도 되나. 가장인데...
병이 또 도졌구먼. 한국의 집단 전염병! ㅋㅋ
뭔가 특별한 것을 해야 하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줘. ㅋㅋ
휴직을 연장하러 출근했는데,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니 저만 다른 길을 가는 것 같아 불안하네요.
코리님.. 저도 회사원이었잖아요. 지금 코리님의 선택이 맞습니다. 두고 보세요.
다행이다. 주위의 공기가 회사보다 맑아서.
그리고 공기청정기 같은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