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코리 Aug 10. 2018

퇴직과 졸혼에 대처하는 법

당신이 남몰래 판을 짜야하는 이유

와, 어떤 직원은 점심 많이 먹는 것만 봐도 보기 싫어. 성과는 없는데, 먹고 놀 때만 열정적이야.


회사 입사 동기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자신의 사업으로 뛰어든 K를 만날 때면 빡센 회사생활마저도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제품에 클레임을 제기하는 고객, 갑자기 출근하지 않는 직원, 매출 감소와 고정비 증가 등 그의 고민을 들을 때마다 다이어리에 크게 써 놓는다.

 

깊게 생각하지 말고 목표는 정년퇴직


회사 생활 10여 년 동안 입사하고 퇴직하는 많은 선후배들을 만났다. 선배들이 퇴직할 때는 아무 말하지 않고 부러워하는 이야기를 한다. 후배들이 퇴직한다고 말하면 금수저 후배라도 말리는 편이다. 이유는 우리 사회가 회사를 기반으로 한 사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출퇴근과 주어진 일만 어느 정도 해내면 중년이 훨씬 넘은 나이까지 세상 물정 모르고 상대적으로 편하게 살아갈 수 있다. 누군가를 만나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자리에서도 자기소개도 쉽고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자신이 소속된 회사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으면, 자기 회사인 것 마냥 자존감을 높이며 말할 수 있다. 회사 나오면 아무것도 아니면서.

 




이별이 예정된 결혼 같은 회사 생활


그렇다고 무작정 회사에 끈질기게 붙어 있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객관적으로 회사와 나의 관계를 바라보고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일단 정상적인 결혼 생활은 아니지만, 회사의 상황과 잠깐 비교해보자. 여러분이 이런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열 받아서 바로 뛰쳐나가겠는가? 그래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이 한 몸을 불사르겠는가?


자기야, 지금은 나의 수입이 많지 않아서 생활비를 이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 사업이 잘 되면 더 줄 수 있을 거야. (회사: 회사가 성장하게 되면 그때 직원들에게 보상해줄 것이네.)


자기야, 요즘 사업이 좀 풀리고 있긴 한데, 내년 사업이 어떻게 될지 예상이 안되네. 다들 불황이라고 하잖아. 일단은 타이트하게 가자. (회사: 창립이래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네. 물가는 많이 올랐지만, 월급은 1% 상승이네. 그래도 동결은 아니잖나.)


자기야, 집에서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다 기계가 해주잖아. 나는 맨날 야근하는데, 주말에도 나가자고 하면 어떻게 해. (회사: 자네 부서는 상대적으로 야근이 없잖은가. 농업적 근면성을 보여줘야지. 세상이 바뀌어도 밤늦게까지 밭에서 안 나오는 사람을 우대할 수밖에 없네.)



자기야, 내가 자기랑 아이들 사랑하는지 알지? 근데 나 대화할 시간은 없네. (회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재가 중요하지. 하지만 위기니까, 일단 교육 예산부터 감축이네. 자기계발은 자기가 하는 거지. 회사가 다 알려주면 회사 계발이지. 김 팀장이 이상하다고? 윗사람에게는 잘하던데? 그런 이야기까지 들은 시간이 없네.)


자기야, 결혼한 사람들이 미혼들보다 더 의미 있는 행복을 느낀대. 당신의 모든 일상을 쏟아서 아이를 키우는 것 의미 있지 않아? (회사: 저는 인류를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다고 말한 청소부 이야기 알지? 아름다운 성당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쉬지 말고 혼신의 힘을 다해주게. 그건 회사보다 자네를 위한 일이지.)


자기야, 나는 술도 마시고, 골프도 치고, 게임도 해야 하지만 자기는 뼈 빠지게 일하면서 나를 맹목적으로 사랑해줘. 나중에 진짜 행복해질 거야. (회사: 일단 회사를 사랑하고 열정을 다해주게. 승진과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야.)


자기야, 우리 20년 정도 산 것 같다? 근데 자기보다 20살 젊은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네. 우리 졸혼하자. 나가주라. (회사: 올해 입사 몇 년이지? 고생 진짜 많았네. 여기 20년 근속 상패네. 이제 그만 퇴직해주게.)


... (이런 썩을)...



어떤 사람이 매력적인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입사를 하게 되면 마치 이병헌이나 김태리가 나를 사랑해주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훌륭한 그녀 또는 그가 나를 사랑해준다'는 생각에 무엇이든 고맙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부심까지 상승한다. 그러다가 회사 내의 혜택이나 승진에서 떨어지면 토라지기도 하고, 본인이 혜택을 받으면 다시 사랑이 깊어진다. 꼭 사랑과 인정에 목마른 아이처럼 의존하게 된다. 사랑받지 못하면 계속 증오와 분노가 쌓여가고, 나 대신 사랑받는 대상이 있으면 질투와 함께 경쟁심이 불붙는다.


아주 오래전에 본 MBC 드라마 허준에서 허준의 가족들은 항상 대의에 희생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럴 때마다. 허준의 아내는 '서방님, 저는 괜찮습니다.'라는 대사를 했다. 나는 그 대사가 정말 불편했다. 은연중에 저런 여성상이 사랑받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가? 회사에서도 (승진 못해도) 전 괜찮습니다, (월급 동결도) 전 괜찮습니다, 라는 대인배 멘트를 남발하는 인재상이 통하는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각자 느끼는 매력에는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어떤 사람이 매력적일까? 자신이 먼저 졸혼하고 싶다고, 회사를 나가겠다고 말해도 결사적으로 상대가 반대한다면 어떤 상황일까? 그동안의 회사 경험에서 보면 다음의 3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01 법률, 회계, SCM 등 필수적인 분야의 전문성


삼시세끼, 윤식당 등 많은 인기 프로그램에서 먹는 것이 빠지지 않는 것은 인간의 본성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사의 본능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예를 들면 올해 11월에는 외감법 전부 개정안이 시행된다. 지금 대부분의 상장회사는 이를 위한 법률적, 회계적인 준비를 진행 중이다. 어떤가. 이런 일은 왠지 유행을 타지 않고 인기 있는 음식 관련 콘셉처럼 계속 회사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자기야, 나 자기 없이는 살 수가 없어!


이런 느낌 아닐까? 하지만, 주의가 필요한 것은 이 또한 전문성이 높지 않으면 대체되는 사례를 많이 봤으니, 그 전문성이 무엇인지 잘 정의할 필요가 있겠다.



02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업 분야의 리더십


한 개인이 영업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게 되면 회사 생활의 시작이 순탄하지만, 회사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면 대부분 다른 사람이 영업 성과까지 책임지는 직책자의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성과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다른 사람의 성과까지 챙긴다는 것이 과연 쉬울까? 장판교를 누빈 장비가 부하들을 학대하다가 허무하게 사라진 것처럼 영업 좀 한다는 분들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많이 봤다. 하지만, 그래도 이 분야에서 탁월한 사람은 원하는 곳이 너무 많다.

 

자기야, 나 자기가 없어도 살 수 있거든!
근데, 자기 있으면 내가 편해!


이런 느낌 아닐까? 하지만, 10여 년간 정말 소수만 봤다. 자신이 당태종 이세민이라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장비처럼 사라진 사례를 더 많이 봤다.



03 다른 회사의 니즈


대부분 위의 두 가지 case에 해당하지만, 드물게 이런 경우도 봤다. 경쟁사나 다른 회사의 제의를 받고 회사를 떠나려는 직원을 붙잡고 싶어 하는 사례. 평소에는 그 직원에게 관심도 없다가 다른 곳에서 원한다고 하니, 왠지 뭔가 있어 보이는 것이다.

자기야, 헤어지자고 한 건 사랑을 확인하려고 한 건데, 그렇게 가버리면 어떻게 해!


심리학자로서 2002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카너먼은 손실 혐오라는 개념으로 사람들은 이익보다 손실을 더 크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어떤가. 어떻게 해야 이런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까.




기획자의 마음으로 판을 짜자


영화 '오션스 8'에서 산드라 블록은 감옥에서 기획한 범죄를 출소 후 실행에 옮긴다. 그 과정에서 몇 가지 돌발상황이 발생하지만,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이 범죄는 완성된다. 특정 장면에서 범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산드라 블록은 영화 내내 한 번도 당황한 적이 없다. 왜 일까. 모든 상황이 이미 자기가 짜 놓은 판 안에서 움직였기 때문이 아닐까.

 

결혼을 계획하지 말고, 기획하라.
행복한 결혼을 위한 판을 짜라.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판을 짜야할까. 뭘 해야겠다는 것은 알겠는데. 뭘 해야 되는지는 모를 때가 있다. 그 시작을 다음의 세 가지로 가볍게 시작해보자.

 


01 관계에 대한 관점의 전환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가 있었다. A선배는 회사일에도 탁월하고 매일 야근을 불사할 정도로 열정적이었으며, '우리가 회사에서 이런 역할을 하고 방향을 잡아야 된다' 등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그때 같은 팀에 비슷한 연령의 선배가 한 명 더 있었는데, B 선배는 A 선배보다 승진도 늦고, 칼퇴근 잘하는 좋은 동네형 같아서 후배들은 항상 A선배처럼 되고 싶어 했다. 


수년 전 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B 선배는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나갔다. 그동안 칼퇴근하며 주중과 주말에 꾸준히 준비했던 사업이 안착해서, 좋은 프로그램이 생겼을 때 기회를 잡았다. 얼마 전에도 피자, 통닭을 들고 더운 날 고생이 많다고 사무실에 들렸다. A 선배는 그 뒤로 한번 더 승진했지만, 크게 건강이 악화되어 6개월 정도 회사를 쉬었다. 지금은 복직해서 일을 하고 있지만, 왠지 건강 때문인지 예전의 업무 역량과 모습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후배들은 여전히 예전처럼 두 선배를 비교한다. 하지만 그 내용은 약간 다르다.


회사와의 관계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그 관점의 차이가 자신이 퇴근을 언제 할지, 업무를 어떻게 할지, 자유시간에 무엇을 해야 될지 등의 태도와 연결된다. 회사와의 천년의 사랑이나 성당을 짓는 벽돌공의 관점에서 보면 주말에도 회사 메일을 모바일로 보고, 무엇인가 이슈가 있으면 가족들과의 시간보다 그 이슈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퇴근보다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서 회사와 상사를 감동시키게 된다. 왜냐하면 성당을 짓고 있으니까.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천년의 사랑이니까.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회사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니, 회사 교육에 한 번도 빠지지 않게 되었어요.


어느 날 차 한잔 하면서 관계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했던 후배가 얼마 뒤 한 이야기다. 예전에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교육에 빠지기 일쑤였지만, 이제 대부분의 회사 교육에 참석한다고 한다. 왠지 교육에서 무엇인가 남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야 이 관계가 무너질 때 당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관점이 달라지니, 교육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지고 행동이 변화한다. 자신이 일할 부서의 선택도 달라진다. 남들이 '그 부서는 승진하기에 좀 그렇지 않나'라는 관점으로 이야기할 때도 자신이 기획한 역량 축적이나 시간 활용에 도움이 된다면 선택하여 잘 활용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 우선 회사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02 시간을 다르게 사용


회사마다 인재상이 있다. 채용을 할 때도 이 인재상을 활용하다 보니, 회사에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교육을 받고, 비슷한 사고방식으로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회사 그만두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대부분 비슷하다. 어떻게 보면 안정적이지만, 어떻게 보면 재미도 없고, 아이디어도 없다.


갑자기 야근이 없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맥주 한잔 하는 것 말고는. 영화나 볼까 하는 생각 정도.


선배가 아니라 5년 정도 일한 후배가 하는 말이다. 회사에 적응하게 되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줄 모르게 된다. 주말에는 그냥 야구 보고 영화 보고 피곤해서 한 숨 자면 순식간에 지나가고, 월요일에 다시 일터로 향한다. 그러다 보니 잠깐씩 만들어지는 자유시간을 '축적의 힘'으로 연결하지 못한다.


딸아이의 피아노와 합주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통기타 동호회는 일주일 한번 출석이다. 회사를 휴직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 카지노에서 일하는 친구, 중국으로 한국 화장품을 파는 친구, 직업 없이 기타만 치는 친구 등 다양한 삶을 이야기하는 젊은이들과 뒤풀이를 할 때면 그 들의 시간에서 나의 시간을 바라본다.


책 읽으면 실적이 나오냐. 그 시간에 오늘 방문할 곳에 가져갈 준비물이나 챙겨라.


새벽 독서를 하려고 일찍 나와서 책을 들고 있으면, 어떤 선배가 했던 이야기다. 그 선배는 내가 기타를 들고 젊은 친구들과 연주하고 뒤풀이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나의 시간 사용은 또 다른 비난의 대상이 될까. 이제 회사가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 사용이 필요할 때다. 



03 Knowing보다 Doing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TV에서 육아나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연자를 만나면 간혹 궁금하다. 강연자의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아이들도 같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실천이 된 결과를 한번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독서 모임에 참석할 때면, 이거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나요? 다 아는 내용을 쓴 책이네요 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일부 동의가 되지만, 앎과 됨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기에 이미 아는 내용도 한번 더 읽음으로써 오늘 실천에 옮길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이미 자기만의 필살기를 만들려고 생각해 놓은 아이디어가 많은 회사원이 주위에도 많다. 하지만, 금요일이면 한주 너무 힘들었다며 술을 마시고, 토요일 아침이 없다는 듯 늦게까지 잔다. 시간을 다르게 사용하려는 마음으로 참여했던 어떤 모임에서 회사원인데 스팀잇으로 글을 써서 돈을 벌었다는 분을 만났다. 어떤 사람은 글로벌 사업에서 일을 하는데, 나라마다 다른 문화에 대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누구는 주말에 자기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아이 친구들까지 모여서 수업을 한다고 한다. 주말 공방이든, 사진이든, 이벤트 사회를 보든 다양한 방법으로 취미를 또 다른 무엇으로 승화시키는 사람들은 일단 작은 실행이 있다. 그중에 어떤 사람에게 물었다.


- 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요?
- 왜 못해요. 실패해도 되잖아요. 회사라는 베이스캠프가 있는데. 눈보라 불면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면 되지.


무릎을 탁 쳤다. 맞네. 베이스캠프. 나도 있었는데. 왜 몰랐지. 젠장.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다시 강조하지만 회사 일을 대충하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 회사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이다. 처음 5년 동안 원룸에서 전세로 살다가, 다음 5년을 투룸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 그다음은 아파트로 점점 평수를 키워가는 전세 생활에서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하겠는가. 집 크기에 따라 다른 삶의 방식, 이웃들과의 관계 유형, 거주하는 곳의 동네 분위기 등의 다양한 경험에서 축적되는 노하우를 어떻게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것이 매매계약이 아니라 15년에서 20년짜리 전세계약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열심히 살다 보면 내 집 될 거야라는 착각이나 평생 거주할 것처럼 오버하지 말자는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회사원이라면 회사와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작은 판 짜기를 시작해보자. 그리고 새해가 오기 전까지 시간의 활용에 변화를 주고 그중에 몇 가지를 실행에 옮겨보자. 그리고 그 경험으로 조금 더 큰 판을 짜 보자. 그때 즈음 아마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아이가 부모로부터 독립하듯 회사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되는 개체화 과정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미 다른 종류의 회사원이 되어 있는 것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