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글쓰기
내 마음 한구석엔 늘 하나의 꿈이 있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쓰는 것. 하지만 꿈만 꿨지, 거기 닿으려고 구체적으로 뭘 하진 않았다. 글쓰기에 대한 갈증은 늘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관련책을 사거나 빌렸다.
올해 1월에 출판사를 등록하고, 관련 수업도 들었다. 판타지 장르로 단편소설 하나를 완성하면서 오랜만에 의욕이 살아났다. 그런데 생활의 무게에 눌려서 그 불씨는 또 꺼져버렸다.
몇 개월 전부터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조금씩이지만 글을 쓰는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엔 진짜로 해보려고 한다. 오늘 한겨레21 기사에서 문장은 수타면처럼 뽑아내듯 훈련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했다. 글쓰기도 결국 훈련이 아닌가.
나는 어릴 적 피아노를 배우면서 이미 그걸 배웠다. 그런데 잊고 있었다. 친구가 피아노 피는 걸 보고 시작했는데, 부모님이랑 선생님 덕분에 상도 여러 번 받았다. 어렸지만, 몇 시간씩 피아노 앞에 앉아서 한 곡을 완벽히 익혀 내 것으로 만들 때까지 연습했다. 손끝이 익을 때까지, 귀로 기억될 때까지. 시험공부도 그랬다.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교과서를 사진처럼 떠올릴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고 익혔다.
글쓰기도 다르지 않을 거다. 피아노 앞에 앉았던 것처럼, 오늘부터 책상 앞에 앉으려 한다. 손에 익을 때까지 문장을 연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