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hoi파파 Oct 22. 2022

또 다른 브런치북을 만들다가

어제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했다. 마감일을 이틀 앞두고 부랴부랴 응모했다. 여유 부리는 성격 탓에 마감일까지 늑장 부린 것이다. 


원래는 두 개의 브런치북을 응모할 계획이었다. 다행히 응모 기간 연장으로 다른 브런치북을 응모할 수 있게 됐다. 지금 [나는 83년생 교육복지사입니다]라는 주제로 브런치북을 만들고 있다. 이미 발행한 글을 모으며 주제에 맞게 재배치를 하고 있다. 부족한 분량은 새로 쓰고 있다. 응모 마감까지 딱 일주일 남았는데 무사히 응모할 수 있을까. 아직도 갈길이 먼데 걱정이다. 


지난 글을 모아보니 육아에 관한 글이 대부분이다. 어느 날 사회복지 현장 이야기를 에세이로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브런치 작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글을 쓴 것이다. 놀랍게도 현재 발행한 글이 500개가 넘는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뭐라도 쓰자는 생각으로 썼기 때문에 지금까지 쓰고 있는 것이다. 전날 밤에 썼던 연애편지를 다시 읽기 힘든 것처럼 지난 발행했던 글들을 다시 읽기 부끄러웠다. 무슨 용기로 책 쓰려고 했는지 싶다.


올해는 처음 쓰고 싶었던 주제로 틈틈이 썼다. [교육복지사의 일]이라는 주제로 매거진을 만들었다. 처음 마음먹었던 사회복지사의 현장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교육복지사의 일에 관한 글머리를 모았다. 교육복지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문제는 무엇인지, 사례 중심으로 썼다. 교육복지사가 알면 도움이 될만한 기본기와 실전기를 나눠 글을 썼다. 지난 경험과 생각을 글로 담지 못해서 그렇지 아이디어는 번뜩인다. 


아무래도 마감일에 임박해서 [나는 83년생 교육복지사입니다] 브런치북을 응모할 수 있겠다. 결과가 어떻든 올해 47개의 글머리를 발행했기 때문에 만족한다. 동료 교육복지사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복지사를 꿈꾸는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간직한다면... 언젠가는.


또 다른 브런치북을 만들다가 이제 한걸음 뗀 나를 발견했다. 꿈꾸는 사람이 꿈을 닮아간다고 했던가 [교육복지사의 일]이 세상에 알려지는 날을 기대하며 또 다른 꿈을 꾼다. 마흔에 새로운 꿈을 그리는 것이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걸음을 떼길 바란다.


https://brunch.co.kr/magazine/social-worke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