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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뻘맨을 아시나요?

by hohoi파파

"선생님 노래 듣고 싶어요."

"좋아하는 노래가 생겼어요."


"노래 제목이 뭐야?"

"쓔펄맨과 행복 찾기요."

"슈퍼맨과 행복 찾기?"

"아뇨! 슈뻘맨과 행복 찾기요."

"슈퍼맨과? 쓔? 맞아?"

"아뇨!!! 슈뻘맨이요."


진짜 여러 번 들었는데도 못 알아 들었다.


(더 이상 묻기 민망해서)

"다윤아, 미안한데 직접 검색해봐."

"선생님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어른들은 몰라요]의 MZ세대 버전인가.

노래는 신났지만 다윤이와 듣자니 뭔지 모르게 슬펐다.

"어리다고 안 힘든 줄 아는 어른들
어릴 때가 편하다고 하는 너희들
좋을 때라 좋아야만 하는 건 아니야
...
행복은 학교와 학원 사이
...
공부하는 우리는 어른보다 바빠요"

- 슈뻘맨과 행복 찾기 가사 중-

다윤이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까.

다윤이의 속마음 같아 가사를 되씹어 보게 되었다.


어쩌면 다윤이는 행복을 찾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윤이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사주는 옷도 좋지만,

아빠가 사주는 옷을 더 바라고 있었다.


아이들은 그저 부모의 따뜻한 온기를 바랄 뿐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다.

아이들은 온전한 부모의 사랑을 원할 뿐이다.


왜 몰라주는 것일까.

왜 애써 밀어내는 것일까.


다윤이가 하루빨리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

다윤아, 교육복지 선생님과 행복을 찾아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OyHlNFn9O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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