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녀야 할까

by hohoi파파

"다윤아, 학교를 다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해?"

"음... 공부요."

"맞아!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

"그렇지만 공부는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공부 말고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아."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음.... 몰라요."


"선생님은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친구도 사귀고, 급식도 먹고, 기본 생활 습관을 기를 수도 있고."

"무엇보다 학교에 나오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잖아."


"다윤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학교 생활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불을 뒤집어쓰고 밍그적거리는 다윤이를 보고 잔소리를 해버렸다.


하지만 다윤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가끔 아니라고 하는데 말만 번지르르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

가정 방문을 해야 마지못해 집 밖을 나선다.


학교에 갈 이유를 못 찾아서 그러는지,

아침에 챙겨줄 어른이 없어서 그러는지...

도통 무슨 생각을 가지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지 알 수 없다.


억지로 학교에 끌고 갈 수 없고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도 없다.

다윤이 곁에는 함께 견뎌줄 어른이 없다.


다윤이는 등교 거부로 어른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가정 방문뿐이다.


오늘 출근길에 다윤이네 집에 가서 데리고 왔다.

매주 금요일은 아침에 데리러 오겠다고 했는데

이렇게라도 학교에 데려오는 것이 맞을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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