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hoi파파 Feb 03. 2023

2023년 나는 ~하는 사람입니다

요즘 영어 공부에 빠졌다. 학생 때 내려놨던 영어공부를 마흔 넘어서하려니 매일매일 도전이다. 솔직히 초등학생보다 못한 영어 실력인지라 하루하루가 새롭다. 그럼에도 늦바람 무서웠다. 학구열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뜨겁다. 2023년은 무엇보다 영어 공부하는 사람이 되려 한다.


1년 바짝 공부해서 어디 해외여행이나 가볼까.


영어 공부를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유튜버 양킹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 나라는 사람을 셋업 해야 한다고 한다. 매일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 매일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 말이다. 그러다 보면 결과보다 과정을 즐길 수 있단다. 과정을 즐기다 보면 결국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2XWf8pb1J0


[제10회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 응모]를 하면서 목표 달성이나 그에 따른 결과, 성과만 좇으면 결국 허무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렵게 목표를 이뤘지만 생각보다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무감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이상하게도 글 쓰기 동력을 잃은 것이다. 무력감에서 빠져 한동안 글을 쓸 수 없었다.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배처럼 방향을 잃었다.


아니나 다를까 수상자 발표하는 날 기대에 못 미친 결과에 실망했다. 마음을 다잡기까지 한참 걸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결과, 성과 중심의 어떤 노력은 목표를 이뤘음에도 무력감에 빠지게 하고 헛된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매일 글을 쓰는 자체, 과정에 기쁨과 만족감을 느낄 수는 없을까.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자신의 어떤 모습에 자부심을 가질수록 그와 관련된 습관들을 유지하고 싶어 진다."라고 했다. 진정한 행동 변화는 정체성 변화에 있다고 했다.


목표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가가 되는 것'이다.
목표는 '마라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목표는 '악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제임스 클리어는 인생을 바꾸는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정체성을 만들라고 한다.


1.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한다.
2. 작은 성공들로 스스로에게 증명한다.


2023년, 나는 ~하는 사람이 되려 한다. 매일 작은 성공들로 스스로에게 증명해 보이기로 했다. [아침 1시간 노트] 야마모토 노리아키 저자가 말한 방법대로 줄이 그어져 있는 노트에 매일매일 그날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결과 중심이 아닌 정체성 중심으로 생각하니 매일 즐겁고 만족스럽다.


1. 나는 매일 30분 영어 공부 하는 사람입니다.

2. 나는 매일 아침 30분 신문을 읽는 사람입니다.

3. 나는 매일 자투리 시간에 팔 굽혀 펴기 100개를 하는 사람입니다.

4. 나는 매일 자투리 시간에 스쿼드 100개를 하는 사람입니다.

5. 나는 출퇴근 30분 책을 읽거나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입니다.

6. 나는 매일 기록하는(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7. 나는 매일 1시간 청소년상담사 2급 자격증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십니까. 어떤 성과를 기대하고 목표를 세우기 전에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쓰다 보면 진정으로 원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않을까요.


2023년 12월 첫눈 내릴 때쯤,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영어 공부하는 사람, 신문을 읽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글 쓰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이 되었길 바란다. 매일 한 걸음이라도 뗐다면 성장하리라.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