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가 꿈이라면 저자소개를 업데이트해 봐요

새벽 5시 글쓰기 3일 차

by hohoi파파
"저자소개(프로필)는 원고를 다 쓰고 마지막에 쓰기도 하지만, 저는 처음에 써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왜 책을 쓰고 싶은지, 누가 읽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프로필과 머리말까지 정리하고 나면 책의 반 이상을 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초반의 성취감을 원하신다면 프로필을 먼저 써보시는 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책 본문 중-


지난 주말 더블:엔 출판사 편집장이자 대표가 쓴 책을 읽었다. [출판사 편집장이 알려주는 책 쓰기부터 책 출판까지]에서 저자소개를 6개월마다 업데이트해 보라고 추천했다. 저자는 책을 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도 자기소개를 써보는 게 좋다고 했다. 나의 성장과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며.


책을 읽다가 문득 하고 싶은 일이 생각났다. 3월 달이 지나기 전에 저자소개 써봐야겠다. 처음에는 남은 3월 달 동안 묵혀뒀던 원고를 퇴고할 생각이었다. 탈고 전에 저자소개를 먼저 쓰기로 마음먹었다. 워밍업으로 저자소개를 업데이트해야지. 글쓰기는 즐거워야 하니까.


오전 4시 30분에 눈이 떠졌다. 새벽 5시 글쓰기를 시작 한지 3일째 되는 날이다. 3일밖에 안 됐지만 30일 된 기분은 뭐지. 어쨌든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아 다행이다. 이대로 쭉 가자.


이제 새벽 풍경이 자연스럽다. 일어나자마자 옷방에 밥상을 폈다. 지글지글 물 끓는 소리에 애들이 깰까 봐 커피포트를 옷방으로 가져왔다. 물을 붓고 노트북을 켰다. 물이 끓는 동안 잠시 심호흡하며 명상했다. 스트레칭하고 자리에 앉았다.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명상음악을 켰다. 행운을 끌어오는 명상음악을 들으며.


내친김에 저자소개를 써봤다.


사회복지학과 졸업과 아동·청소년 상담심리학과 석사 졸업을 했습니다. 현재 교육복지사로 일한 지 10년 차가 되었습니다. 학부 시절 힘들고 어려운 청소년들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학교사회복지사를 꿈꿨습니다. 2009년 졸업하자마자 정부 보조금아 나오지 않는 신규 지역아동센터장으로 1년 근무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아이들을 돌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2013년 9월, 드디어 교육복지사로서 중학교에 첫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10년 가까이 학교에서 위기 학생과 가정을 돕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꿈을 꿉니다. 1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교육복지사의 일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모든 학교에 학교사회복지사나 교육복지사가 근무하길 바랍니다.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0년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브런치에 [나는 83년생 교육복지사입니다] 브런치 북을 발행했습니다. 학교사회복지사나 교육복지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습니다. 책을 출간할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저자소개서는 보물지도 같다. 저자소개를 써보니 꿈이 선명해졌다. 왜 그토록 책을 쓰고 싶어 하는지, 어떤 책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책을 쓸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저자소개를 쓰면서 글을 쓰려는 이유를 새삼 느꼈다. 나의 첫 책 출간에 대한 열망까지. 진짜 보물을 찾아 떠나보자.


한 분야에 10년 이상 일하면서 나만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공감과 위로가 된다면 글을 써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언제 있을지 모를 뜻밖의 기회를 위해 저자소개를 업데이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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