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안식년을 지킨다. 안식일의 연장으로 7년 만에 1년씩 쉬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일곱 안식년 다음에 오는 50년째의 해를 '희년'이라고 했는데, 이때는 안식년에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모두 고향으로 돌아오는 해였다.”라고 한다. 현대에도 서양 전도사들의 경우 7년에 1년씩 업무에서 벗어나 쉬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한다.
병실에 누워 언제 쉬었는지 생각해 봤다. 2009년 첫 출근부터 지금까지 15년 동안 쉬지 않고 일했다. 그 사이 결혼했고 세 아이가 태어났다. 일과 육아를 8년 동안 쉴 틈 없이 이어가고 있다. 퇴직하거나 아이들이 독립할 때까지는 일과 육아는 계속된다. 적어도 막내가 20살이 되는 해인 16년 후, 내 나이 57살이 되어야 쉴 수 있는 것이다. 와우 생각만 해도.
직장인이나 육아인에게 안식년을 주는 제도가 있으면 어떨까. 주기는 7년도 좋고 10년도 좋다. 연속으로 일한 직장인에게, 영유아기(0~7세) 육아를 마친 부모에게 국가가 선물하는 것이다. 안식년이 돌아오는 주기 다음 해에 1년? 적어도 6개월을 쉬게 해 주면 좋겠다.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미래 인재를 키우는 직장인과 육아인에게 휴가비까지 쏘면 위로받을 것이다. 직장인과 육아인은 쉼이 필요하다.
제발 30세 이전에 아이 셋 나면 군면제 해준다는 그딴 소리 말고.
p.s: 병실에 누워 있으니 별의별 잡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