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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hoi파파 Feb 01. 2019

사회복지사의 일에 대한 의미 찾기

한 사람 한 사람 사랑하는 일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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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젊은 사회학과 교수가 가난한 200명의 아이들을 인터뷰한 다음, 그들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볼티모어 빈민가로 데려갔다. 빈민들의 상태에 충격을 받은 학생들은 인터뷰한 아이들의 약 90퍼센트가 언젠가는 교도소에 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5년 후, 같은 교수가 다른 대학생들에게 과거의 예측 결과가 얼마나 맞았는지 조사하게 했다. 그런데 아이들 가운데 190명이 정상적인 삶을 살았고, 네 명만 교도소에 갔다 왔다.


  왜 어긋난 예측을 한 것일까? 그들 중 100명 이상이 그들의 삶에 영감을 준 고등학교 교사 실리 오루크를 기억했다. 오랜 수소문 끝에 70살이 넘은 오루크를 찾아내, 아이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그녀는 당황하며 말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 존 코드 레이지만 -


  오늘 책상 정리를 하다가 누렇게 색이 바랜 책이 보였다. [스티븐 코비의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날] 책이다. 위 글은 인생의 의미 찾기 위한 세 가지 원칙 중 하나인 각별한 관심에 나온 명언이다.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회복지사의 일에 대한 의미로 보면 될까.


  사회복지사의 일이 꼭 빈곤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현대사회는 경제적으로 빈곤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빈곤한 사람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좁은 의미에서 빈곤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돕기는 하지만 사회복지는 경제적인 상황이 전부는 아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특별하거나 대단한 기술이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따뜻한 말투와 표정, 사소한 일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서툴지만 관계는 시작된다. 변화의 첫 시작은 늘 그랬다.(물론 아닌 학생도 있다. 단지 학생의 변화의 시기가 그 당시가 아녔을 뿐이라고 믿는다.)


  인생 가운데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과 위로가 되는지를 새삼 깨닫는다.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지지와 자원,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사람이다. 그들의 삶의 마지막 최후의 보루인 샘이다. 나는 어떤 사람들의 마지막 전선일까. 그들의 마지막을 충분히 지킬 수 있을까. 다시 생각에 잠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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