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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hoi파파 Feb 08. 2019

아이에게 물려줄 가장 위대한 유산

결국 아내를 사랑하는 일

  문득 생각이 스쳤다.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할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날이다.


  브런치에 육아에 관련한 글을 올리면서 매거진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아빠의 위대한 유산


  사실 이 제목은 책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을 언제 샀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대학생 때 사지 않았을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 책을 버리지 못하고 지금도 책장에 꽂아두고 있다는 것이다.


  책 제목에 끌려 샀다. 솔직히 말하면 나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나를 움직였는지도 모른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와 심한 갈등 관계였다. 좋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탓일까 나중에 결혼해서 나의 자녀에게는 다른 것을 물려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내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은 뭘까. 다시 생각에 잠겼다. 아이들이 내가 주는 그것을 유산이라고 여길 것인가 하는 문제에 내 생각이 멈췄다. 잠시 동안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것을 물려주고 싶다.


  아이가 나를 떠나 독립할 때까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이들이 나를 떠올릴 때의 기억, 추억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자신을 믿어준다고 여겼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성장 속에 실패와 힘든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버티며 방향을 안내해주고 싶다.


  아이들이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여겼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애정과 관심으로 충분히 사랑하고 싶다.


  그중에 무엇보다 큰 유산은...


  내가 죽을 때까지 아내를 사랑하는 일이지 않을까. 


  아이들이 내가 물려준 유산 속에서 자라 또다시 이어간다면 더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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