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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hoi파파 Oct 06. 2018

아빠와 놀기, 책 읽기

아빠의 성교육

유호 재우기 전, 책 읽기. 잠자리 들기 전에 책 읽어주는 것이 일이다.


오늘은 뭐 읽고 싶어? 읽고 싶은 책 한 권만 가져올래?



자기 전 읽고 싶은 책 가져오라고 하면 항상 가져오는 책이 있다. 송이라는 아이가 카레 먹는 그림책, 다람쥐가 그려진 사계절 그림책, 방귀 공주의 비밀 책. 이 책은 제목이 신선하다. 기발하다. 동화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표현이나 생각이 참 놀랍다. 아무튼 이 책의 결론은 음식에 따라 방귀의 냄새의 정도가 달라진다였다.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채소 중심의 식사와 천천히 먹는 식습관에 대한 내용이다.


오늘은 이 책을 고르다.

처음 보는 책이다. 제목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유호는 그림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주주야!


참고로 주주는 둘째 태명이다. 임신 6개월, 유호 동생이 자라고 있다.

신기했다. 분명 이 책을 읽어준 적이 없는데 궁금해서 아내에게도 물어봤다.


이 책 읽어준 적 있어?


없었다. 할머니가 책을 몇 번 읽어준 적이 있는데 그 책인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아무튼 그림만 보고 주주라고 말하는 아이를 보고 신기했다. 벌써 이렇게 컸나 싶을 정도로 놀랐다.




책을 읽어주다 당황했다. 어떻게 읽어야지 순간 고민이 되었다. 그림이 너무 적나라하다. 그래도 읽어줘야 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줬다.(침을 꼴깍 삼키며)


아빠와 엄마가 하나가 되어 유호가 생겼어 그리고 태어났어



10개월을 엄마 배속에서 자라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거야 유호도 그렇게 엄마 배속에서 자랐어. 그리고 세상 밖으로 나왔지. 아 그렇구나! 대답하는 유호. 정말 알아들은 거니?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크는 것이 아이 같다.


내일은 뭐하고 놀지...

태풍으로 어디갈지 고민이다.


내일 뭐하고 놀까? 어디 갈까?

머~~어~~얼리 라고 답하는 유호.

유호야 내일은 멀리 가보자.

잘 자렴 유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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