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500명의 힘
구독자와의 소통은 글쓴이를 성장하게 한다
그 사이 한 분이 더 구독해주셨네요.어느덧 브런치에 글을 발행한지도 두 해가 지났다. 책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도전한 브런지였다. 그 사이 222개의 글을 발행했고 구독자 수도 늘었다. 글을 쓰면서 성장했을까, 지금은 막연한 생각에서 어떻게 쓰면 좋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신기루처럼 느껴졌던 일들이 일상이 되었다.
구독자가 느는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 부단히 쓰는 수밖에. 어쨌든 계속해서 썼다. 운이 좋게도 브런치가 추천하는 작가, 브런치 노출 효과를 톡톡히 봤고 간간이 쓴 글이 다음(Daum) 메인에 노출되었다. 돌이켜보면 500명 구독자와 인연 맺게 된 연결고리였다. 사실 500명은 1,000명, 10,000명보다 미약하다. 처음 브런치를 시작할 때는 구독자 수에 민감? 집착했다. 어리석게 구독자가 많은 다른 작가와 비교하기 시작했다.(나의 수준을 생각하지 않은 체) 글 쓰면서 깨달은 것은 구독자 수보다 계속해서 나만의 글을 쓰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글 쓰는데 아무런 도움되지 않았다. 차라리 작고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나았다. 틈틈이 작가의 서랍에 토막글을 저장한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완벽한 글보다 어떻게든 완성된 글을 쓴 것이 계속해서 글을 쓰게 된 동력이지 않을까.
글을 쓰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왕이면 긍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구독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는가. 사람은 타인의 인정과 평가에 적잖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솔직히 구독자 60명일 때와 비교하면 글을 쓰는 태도부터 다르다. 책임감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보다 완성도 높은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글을 쓰기 위해 책과 가까워졌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글을 쓰는 뚝심과 끈기가 생겼다.(글 쓰며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배고프지 않다?)
글을 읽는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긴다.
500명의 구독자 중 꾸준히 좋아요를 눌러주는 분들이 있다. 그중 적극적인 지지자를 자처하는 분들도 있다. 사실 "좋은 글 감사하다!", "글 잘 보고 있어요."라며 공감해주는 분들의 응원에 외롭지 않다.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다는 분들은 어쩌면 나와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하는 분들이지 않을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나의 입장과 처한 상황에 잠시 머물며 생각해주는 일이기에 그저 감사하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내가 먼저 다가서야겠다. 그만큼 소통의 힘은 위대하니까.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게 한다.
심심찮게 들어오는 작가 제안이 가슴 뛰게 한다. "브런치 작가님께 새로운 제안이 도착했습니다." 부르르 부르르 떨리는 알람 진동 소리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 준다. 그 덕에 "브런치는 기회"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최근 어느 한 출판사로부터 리뷰 협업을 제안받았다. 조금씩 꿈에 다가서는 느낌이랄까. 결과가 꼭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되지 않더라도 지금 이 순간의 행복감은 최고다.
구독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구독은 글 쓰는데 힘이 됩니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2020년 새해 첫 달이 저물고 있네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