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해 올바른 질문을 하라.
"현실에 충실하라." 지금, 여기에 존재한 현재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사실 이 책은 현재에 대해 계속해서 강조한다.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해서다.
저자가 행복하지 않은 아홉 번째 이유를 상대적인 경험에서 절대적인 만족을 찾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도 반복적으로 말한다는 것에 민망했는지(나의 느낌이다) 이 장은 몇 페이지 안된다.
현실을 바로 알아라
한 가지 드는 의문이 있다. 과연 우리는 현실을 바로 본다고 볼 수 있을까. 내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거나 사실이 아닐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자가 책에서도 말한 것처럼 "인간은 말과 관념을 곧이곧대로 믿는 한계를 지녔다." 우리가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 역시 주관적일 뿐이다.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는 그 어는 것도 감각을 통해 받은 느낌과 똑같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 해나 아렌트 -
사람은 감각을 통해 받은 느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없다. 나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구도와 빛, 랜즈 등이 최적의 조건이더라도 실제 모습 그대로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비슷하게 흉내 낼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노을 지는 모습을 아무리 표현해도 직접 보는 것보다 못하다. 언어 자체가 모든 것을 다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은 기억, 생각, 마음, 감정을 담아내고 표현하는 그릇이 다르다. 그것의 모양, 크기는 천차만별, 상대적이다. 하지만 상대적인 것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여서 문제가 일어나고 커진다.
뇌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한다. 가짜지만 그렇게 믿기로 마음먹으면 진짜가 된다. 그뿐인가 같은 사건과 경험을 두고도 다르게 해석한다. 다른 해석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처럼 우리는 사람마다 해석하고 의미 부여한 투영된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상상의 힘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플라시보" 효과이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는 간단히 말하면 약물효과가 없는 가짜 약으로 얻는 치료효과를 말한다. 플라시보란, "마음에 들도록 하자"는 뜻의 라틴어로 위약(僞藥;가짜약)을 뜻한다. 실제 내복약으로는 유당 녹말 등으로 형태 색깔 맛 등을 실물과 똑같이 만들고, 주사약으로는 식염 용액 등을 써서 환자에게 진짜 약이라고 투여하면 실제 약 30% 정도가 유효한 작용을 나타낸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을까 - 신문 내용 중에]
한 사람이 해변의 예쁜 조개껍질을 모두 주울 수는 없다. -앤 모로 린드버그-
방법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태도다. 상대가 옳을 수 있다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상대적인 일에 휘둘리지 않는다. 변하는 모든 것에 목숨 걸지 않는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유명한 말처럼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달라지고 변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의식해야 된다. 현재, 내가 마주한 현실 세계에 대해 숨겨진 본질적인 차원은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현실을 직시하려는 태도이다. 그래야만 어떠한 사건이나 경험, 타인의 관계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에서 가려진 진실을 볼 수 있다.
오늘 한 학생이 내게 묻는다.
중퇴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한 학생이 묻는다.
중퇴?(귀를 의심하며) 조퇴가 아니고?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네! 그만 다니고 싶어서요. 그 학생은 시무룩한 표정이다.
속상한 일이 있구나. 무슨 일 있니?
그만 다니고 싶은 이유는 뭐야?
반 친구들과 사이도 안 좋고...
사실 그 학생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침 조회시간 때 핸드폰을 내지 않았는데 같은 반 학생이 담임선생님에게 이른 것이었다. 그래서 핸드폰을 뺏겼다고 한다.
이 학생의 경험에서 본질적인 것은 무엇인가? 정말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서 하는 말일까? 표면으로 드러나는 말은 그렇지만 진실은 달랐다. 표정과 말투에서 느껴지는 상당한 무게는 친구들과의 원활하지 않는 관계에 있었다. 더 깊이 생각하면 아침 조회 시간에 핸드폰을 내지 않아서 생긴 자신이 초래한 문제일 수도 있다.
과거를 돌아보며 분노하거나 미래를 바라보며 두려워하지 맑고 깨어 있는 마음으로 현재를 두루 살펴라. -제임스 터버-
본질적인 질문을 하면 사건, 경험, 관계에서 오는 문제는 단순해진다. 오히려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더 이상 남 탓, 환경 탓하기 민망해진다. 결국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도 내가 선택한 일이다.
나의 책임이 있다. 책임지는 태도가 타인의 문제까지 떠안고 책임지라는 말은 아니라고 본다. 타인의 경계를 넘는 오지랖은 오히려 서로의 관계를 파괴시킨다. 나와 관계된 모든 일에 책임을 지려는 태도가 어쩌면 현실세계에서 지금 여기, 현재에 집중하려는 적극적인 태도임에는 분명하다.
관계, 사건, 과거의 경험에서 숨겨진 본질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중요하다. 내가 지켜야 할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질문이다. 과거의 경험, 사건이나 사람으로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현재를 충실히 살 수 있는 힘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찾는데서 시작된다.
저자는 절대적 만족은 오직 한 곳에서만 찾아진다라고 한다. 오직 한 곳에서만!이라고 제차 힘을 실어 말하고 있다. 즉 절대적인 만족은 현실세계를 자각하는 나에게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교훈 중에서 가장 실질적인 교훈이라고도 말한다.
직장과 집과 인간관계, 과거와 미래 등에서 절대적인 만족을 구할 때 우리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