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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hoi파파 Nov 05. 2018

아빠와 놀기, 주말 농촌체험

장인어른 일손 돕기

  지금 시골은 양파, 마늘 작업으로 분주하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양파 씨를 심고 모종을 기르는 일, 땅을 갈고 비닐을 씌우는 작업에 이어 오늘은 어느 정도 자란 양파 모종을 뽑았다.

저번 주에 마늘을 심었는데 한주 사이에 싹이 돋았다. 오전은 구멍에 제대로 나지 못한 마늘 순을 손가락을 넣어 휘익 휘익 돌려서 빼줬다.


유호야 이게 뭘까? 물었다.
마늘. 무심한 듯 내뱉는 유호의 말.
유호가 처음에는 엄마 배속에서 씨로 있다가 이렇게 자라는 것처럼,
마늘도 땅에 심으면 자란대.
아! 그렇구나. 뭔가 깨달은 듯 유호의 감탄사가 긍정적이다.


  아들은 엄마와 새참 사러 갔다 왔다. 커피 한 모금씩 잠깐 쉬는 시간이 꿀맛이다. 몸에서 카페인이 필요한가 보다. 커피 한 모금 한 모금 내 몸에 흡수되는 것이 느낄 정도다. 허리를 숙여 한참을 마늘 순을 빼줬더니 허리와 다리가 벌써부터 당기기 시작한다.

저의 장인어른을 소개합니다.
양파모종이다. 언제 자랐지, 씨로 심었는데.

  오전일이 끝나기 무섭게 게눈 감추듯 점심을 먹고 오후일을 하러 나섰다. 오늘은 할 일이 많았나 보다. 평소 같았으면 조금 쉬셨을 텐데 점심을 드시고 바로 일하러 나가시는 아버님, 그걸 보고 있는 사위는 뒤따라가기 바빴다.

잠깐 쉬는 시간에 찍은 사진. 자세히 보면 이쁘다.

  오늘 한 작업 양 어마어마하다. 사진을 찍은 포대는 일부다.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포대가 10개가 넘는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기 시작한다. 해가 짧아져서 금방 어두워진다. 정리한 포대를 내일 작업할 곳에 옮겨놓고 오늘의 일을 마쳤다. 유호야 곧 김장 담그네! 김장 체험하러 외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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