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당신은 누군가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by hohoi파파

사람이 머문 자리,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무엇이든 흔적이 남는다.


그 사람은 떠났지만
함께 나눴던 이야기
함께 먹었던 음식
함께 있었던 장소에
그 사람과 함께 있다

그 사람 향으로
그 사람 기억으로
그 사람 느낌으로
그 사람 시선으로
그 사람 가슴으로
남는 법이다.

당신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당신은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떠날게 분명하다
목숨처럼 지켰던 모든 것들도
한낱 사소한 것뿐이었다.

이 또한 시간이 흐르면
일렁이는 바람에 흩어지겠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손톱 깨무는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