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어마 무시한 과정

by hohoi파파

퍼스널 브랜딩은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서 상품화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차이를 만드는 일, 나만의 독특한 개성을 발견하고 탁월한 재능 찾아 강점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나'를 어떤 브랜드로 설명할 수 있을까. 상품으로 내놓는다고 사람들이 사갈까. 누가 알아줄까. 오히려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며칠 동안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생각했다.

99058F405F1ABE142C.jpg 다음 이미지

왜, 굳이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은 걸까. 몇 주전 우연히 유튜브 동영상을 다. 전자책에 대한 영상이었다. 사실 동영상 제목 보고 클릭했다.


잠자는 동안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누구는 월 천만 원을 누구는 6개월 동안 구천만 원을 벌었다고 확신에 찬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에 유튜브 영상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 해 봤다. 솔직히 툭 까놓고 돈에 끌렸다.


사실 퍼스널 브랜딩이나 디지털 노마드 개념은 이미 사오 년 전에 알고 있었다. [레버리지]와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책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레버리지를 할 것인가, 레버리지를 당할 것인가' 저자가 던진 질문에 단순하게 주어진 업무만 열심히 해서는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 4시간만 일해도 머니 파이프라인을 만들면 얼마든지 경제적인 부를 누릴 수 있다는 말에 노동은 곧 경제적인 수입이라는 생각의 틀을 깼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신선한 충격이다. 크몽, 탈잉 같은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판매하는 재능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각자 자기 이야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만약 5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책에서 새로 알게 된 개념, 제시한 방법을 실험하겠다. 신선한 충격, 딱 거기까지였다. '굳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꺼려하는 성향도 한 몫했다. 무엇보다 귀찮았다. 가능하겠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좋지 않은 결과, 기대만큼 못 미치는 성과를 마주하는 것에 지레 겁먹었다.


5년 후 또다시 후회하기 싫어 도전했다.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굉장한 변화다. 크몽에 세 차례 반려 끝에 승인을 받았고 탈잉은 한 차례 반려됐다. 현재 재심사 중이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포기했을 텐데.


크몽에서는 서비스를 판매한 지 2주 차가 되었다. 현재 절찬리 판매 중이지만 수익이 없다. 탈잉은 괜찮겠지 생각하지만 같은 주제의 전자책이라 판매 실적은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시작은 미약해도 현재 수익의 자동화 파이프라인(머니 파이프라인)이 두 개가 됐다. 작년 말 오직 [OZIC]이라는 오디오 플랫폼에서 제안이 왔다. 취준생에게 현직자가 오디오로 직업, 직무에 대한 강의하는 플랫폼이었다. 교육복지사가 되기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교육복지사의 현재 이슈 등 취업생이나 사회복지사나 교육복지사가 궁금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https://www.ozic.com/shop/courseinfo_audio.php?products=242


하지만 아직 수익은 발생하지 않았다.

https://kmong.com/gig/293859


며칠 동안 고민했다. 그만둬 말아. 수익은 곧 그간 애써온 보상이라는 생각에 좌절했다. 몇 개까지 팔 수 있을까 즐거운 상상이 헛된 기대였나 보다. 한 달 전 '오직' 플랫폼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메일을 받았었고 스스로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본질을 놓쳤다. 퍼스널 브랜딩이나 머니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과정을 즐기지 못했다. 수익이라는 결과에 목멨던 것이다. 34페이지 분량의 교육복지사 직업에 대한 원고를 썼을 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다. 지난 업무를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50 페이지 분량의 초등 글쓰기 관련 전자책을 쓰면서 나름 멋진 강의안이 완성됐다. 언제든 써먹을 수 있는 강의안이었다. 초등학생과 매일, 30일 동안 복지실에서 모여 글을 쓴 덕에 2주 만에 초고가 완성되는 기쁨도 느꼈다. 물질적인 보상은 아니었지만 보이지 않은 충분한 보상을 받은 셈이다.


퍼스널 브랜딩이나 머니 파이프 라인의 본질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찾는 것이다.


이미 전자책으로 월 천만 원씩 버는 유튜버가 전자책 10개를 판매하면 3개도 잘 팔릴까 말까 한다 했다. 판매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구매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고민하게 됐다.


사회복지사로 일한 지 13년 차가 됐다. 현재 학교에서 교육복지사로 근무한 지 8년 차가 되었다.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까. 듣고 싶은 이야기 안에 나만의 특별한 경험, 노하우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올해는 전자책 10개를 판매할 것이다. 책 주제는 13년 차 사회복지사 전문성과 8년 차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험, 노하우를 살리기로 했다. 지금 첫 전자책이 팔리든 말든 상관 않고 두 번째 전자책을 쓰고 있다. 10대 자녀를 둔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로 정했다.


실험은 계속되리라.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는 내년 이맘때쯤 나눠볼 생각이다. 생각하고 바라는 대로 움직이다 보면 뭐라도 변화하고 성장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퍼스널 브랜딩의 어마 무시한 과정을 돌아봤다. 퍼스널 브랜딩은 끊임없는 실험으로 나다움을 확인하는 일 같다. 진정 나다움을 찾길 바라며.



keyword
작가의 이전글30대에 알았으면 좋았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