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5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책에서 새로 알게 된 개념, 제시한 방법을 실험하겠다. 신선한 충격, 딱 거기까지였다. '굳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꺼려하는 성향도 한 몫했다. 무엇보다 귀찮았다. 가능하겠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좋지 않은 결과, 기대만큼 못 미치는 성과를 마주하는 것에 지레 겁먹었다.
5년 후 또다시 후회하기 싫어 도전했다.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굉장한 변화다. 크몽에 세 차례 반려 끝에 승인을 받았고 탈잉은 한 차례 반려됐다. 현재 재심사 중이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포기했을 텐데.
크몽에서는 서비스를 판매한 지 2주 차가 되었다. 현재 절찬리 판매 중이지만 수익이 없다. 탈잉은 괜찮겠지 생각하지만 같은 주제의 전자책이라 판매 실적은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시작은 미약해도 현재 수익의 자동화 파이프라인(머니 파이프라인)이 두 개가 됐다. 작년 말 오직 [OZIC]이라는 오디오 플랫폼에서 제안이 왔다. 취준생에게 현직자가 오디오로 직업, 직무에 대한 강의하는 플랫폼이었다. 교육복지사가 되기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교육복지사의 현재 이슈 등 취업생이나 사회복지사나 교육복지사가 궁금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https://www.ozic.com/shop/courseinfo_audio.php?products=242
하지만 아직 수익은 발생하지 않았다.
며칠 동안 고민했다. 그만둬 말아. 수익은 곧 그간 애써온 보상이라는 생각에 좌절했다. 몇 개까지 팔 수 있을까 즐거운 상상이 헛된 기대였나 보다. 한 달 전 '오직' 플랫폼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메일을 받았었고 스스로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본질을 놓쳤다. 퍼스널 브랜딩이나 머니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과정을 즐기지 못했다. 수익이라는 결과에 목멨던 것이다. 34페이지 분량의 교육복지사 직업에 대한 원고를 썼을 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다. 지난 업무를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50 페이지 분량의 초등 글쓰기 관련 전자책을 쓰면서 나름 멋진 강의안이 완성됐다. 언제든 써먹을 수 있는 강의안이었다. 초등학생과 매일, 30일 동안 복지실에서 모여 글을 쓴 덕에 2주 만에 초고가 완성되는 기쁨도 느꼈다. 물질적인 보상은 아니었지만 보이지 않은 충분한 보상을 받은 셈이다.
퍼스널 브랜딩이나 머니 파이프 라인의 본질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찾는 것이다.
이미 전자책으로 월 천만 원씩 버는 유튜버가 전자책 10개를 판매하면 3개도 잘 팔릴까 말까 한다 했다. 판매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구매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고민하게 됐다.
사회복지사로 일한 지 13년 차가 됐다. 현재 학교에서 교육복지사로 근무한 지 8년 차가 되었다.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까. 듣고 싶은 이야기 안에 나만의 특별한 경험, 노하우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올해는 전자책 10개를 판매할 것이다. 책 주제는 13년 차 사회복지사 전문성과 8년 차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험, 노하우를 살리기로 했다. 지금 첫 전자책이 팔리든 말든 상관 않고 두 번째 전자책을 쓰고 있다. 10대 자녀를 둔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로 정했다.
실험은 계속되리라.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는 내년 이맘때쯤 나눠볼 생각이다. 생각하고 바라는 대로 움직이다 보면 뭐라도 변화하고 성장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퍼스널 브랜딩의 어마 무시한 과정을 돌아봤다. 퍼스널 브랜딩은 끊임없는 실험으로 나다움을 확인하는 일 같다. 진정 나다움을 찾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