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hoi파파 Mar 09. 2021

아들 몰래 숨죽여 먹는 뻥튀기

  자식은 통통한 생선살 발라주고 자신은 뼈밖에 없는 생선 대가리를 먹 부모의 심정 모르겠다. 아니 모른 척 해야 하나.  아들보다 먼저다. 며칠 전 잠든 아이들이 깰까 숨죽이며 뻥튀기를 먹다. 바싹 씹히는 소리 때문에 입안에서 살살 녹였으니. 어쨌든 육퇴 하면 당이 당기는 탓에  아이가 크기 전까지 몸짱 되기는 글렀다. 오늘도 두 아들 재우고 부리나케 다용도실과 냉장고를 뒤적거렸다. 아기띠 메고 붕어 싸만코를 크게 베어 물었다. 애 키우는 부모는 배 나와도 괜찮아. 캬! 시원한 크림 맥주 당기 밤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들이 앓아누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