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여행, 군산 킹콩놀이터에서

자연을 느끼며 놀다

by hohoi파파

주말이 되면 아이와 어디로 갈지 고민이다. 기온도 뚝 떨어지고 쌀쌀한 기온에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오늘은 아내가 군산으로 가보자고 한다. "군산에 숲 속에 놀이터가 있는데 최근에 만들어진 곳이라 가보자"는 것이다. 이름도 우스꽝스러운 킹콩놀이터였다.

입장료는 아이 5,000원, 성인 3,000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주인아주머니가 당근이 담긴 컵을 건넨다. 토끼에게 먹일 당근이다. 아주머니는 낭랑한 목소리로 먹이 체험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야외로 나가기 전 실내에 마련된 몇몇 동물이 있다. 늑대거북이와 이름 모를 거북이 두 마리가 있고 앵무새가 있다. 햄스터 같은 동물도 보인다. 아이에게 흥미 끌 충분한 동물들이다. 다른 한쪽은 실내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공사가 분주했다. 공사 자재가 널브러져 있어 올해 지나면 실내에서도 아이들이 놀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나무 사이사이 놀이터가 마련되어있다. 해먹, 미끄럼틀, 모래놀이터, 밧줄을 이용한 놀잇감이 있었고 6세에서 초등학생이 오면 실컷 놀 수 있는 곳이다. 숲 속에 1시간 정도 놀다 보니 체온이 금방 떨어졌다. 쌀쌀한 날씨 탓도 있겠지만 숲 속이라 더 추운 것 같다. 다음은 따뜻할 때 와야겠다. 아무튼 1시간 신나게 놀고 집으로 가려는데 아들이 많이 아쉬워한다. 아쉬워하는 아들을 보면 함께 놀 맛이 난다.

밧줄에 매달려 스파이더맨 흉내를 내봤다. 아들이 너무 좋아한다. 나를 보고 자기도 오르고 싶었는지 밧줄을 잡고 오르려고 애를 쓴다. 아이의 시선에 머물며 노는 방법은 간단한 것 같다. 말과 행동, 몸짓 표정까지 우스꽝스럽고 과장되게 하면 먹히는 것 같다. 그래도 나의 행동에 잘 웃어주는 아들이라 다행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썰매 타기였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혼자 타기에는 무리였고 썰매에 함께 올라 타 한참을 오르락내리락거렸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길에 벌러덩 눕는 아들. 얼마나 신났던지 까르르 웃고 또 웃는다. "그렇게 좋 아들아?" 수북이 쌓인 낙엽이 푹신했던지 한참을 누워있다가 다시 제 갈길 가는 아들. 자연을 느끼는 아이로 커줘서 고맙다. 해먹에 누워 소나무 사이 하늘을 보며 "와! 이쁘다."라고 하던 아들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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