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물놀이 내일 또 물놀이

by hohoi파파

첫째 아들과 1박 2일 여수 여행을 다녀왔더니 집에 처제와 처조카가 놀러 와 있었다. 겸사겸사 첫째 아들 여름 방학에 맞춰서 온 것이다. 좁은 집에 아이만 네 명. 하루 종일 집에서만 있을 수 없었다. 서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겠다고 싸우기만 하니 어디라도 나가야 했다. 집에만 있는 것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스트레스였다. 전주 가까운 곳에 물놀이할 수 있는 곳을 찾았.

완주군에 있는 대아저수지 근처 소향교 다리 밑을 찾았다. 딱 초등학생 저학년까지 놀기 좋은 장소다. 수심과 물살이 적당했다. 마을 주민들만 오는 것일까 물놀이 오는 사람들도 적었다. 그래서일까 아지트 느낌이다.

물이 맑아 떼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와 물돌이 환히 보였다. 무슨 물고기인지 이름은 잘 모르지만 틀림없이 1, 2 급수에 사는 물고기였다. 아이들과 물가에 헤엄치고 있는 치어들을 건져 올려 관찰했다. 둘째가 신기했는지 한참 동안 통에 얼굴을 파묻고 들여다봤다.

오전 10시에 도착해서 물놀이, 도시락을 까먹고 물놀이. 다음에 또 오자고 사정사정해서 오후 4시에 전주로 출발했다. 진짜 말 그대로 하루 종일 물놀이했다. 아이들 손발이 물에 퉁퉁 불어 하얀 손이 됐을 정도였다. 덜덜 떨면서 나올 생각하지 않는 세 아들들. 부르르 떠는 입술이 시퍼렇다.

다음 날도 물놀이하기 위해 소향교 다리 밑을 찾았다. 그날은 오후에 비 소식이 있었고 전날보다 바람이 서늘하게 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집에 갈 생각이 없었다. 4시간은 족히 물놀이했다. 아무래도 올여름은 오늘도 물놀이 내일 또 물놀이를 하게 생겼다.


이미 물놀이하기 좋은 곳은 버젓이 식당에서 자리 잡고 평상 가격으로 흥정하기 때문에 아쉽고 안타깝다. 다음은 보다 상류 쪽으로 올라가 봐야지. 매년 물놀이할 수 있는 아지트를 찾아서.


전북 지역에서 물놀이할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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