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맑아 떼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와 물돌이 환히 보였다. 무슨 물고기인지 이름은 잘 모르지만 틀림없이 1, 2 급수에 사는 물고기였다. 아이들과 물가에 헤엄치고 있는 치어들을 건져 올려 관찰했다. 둘째가 신기했는지 한참 동안 통에 얼굴을 파묻고 들여다봤다.
오전 10시에 도착해서 물놀이, 도시락을 까먹고 물놀이. 다음에 또 오자고 사정사정해서 오후 4시에 전주로 출발했다. 진짜 말 그대로 하루 종일 물놀이했다. 아이들 손발이 물에 퉁퉁 불어 하얀 손이 됐을 정도였다. 덜덜 떨면서 나올 생각하지 않는 세 아들들. 부르르 떠는 입술이 시퍼렇다.
다음 날도 물놀이하기 위해 소향교 다리 밑을 찾았다. 그날은 오후에 비 소식이 있었고 전날보다 바람이 서늘하게 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집에 갈 생각이 없었다. 4시간은 족히 물놀이했다. 아무래도 올여름은 오늘도 물놀이 내일 또 물놀이를 하게 생겼다.
이미 물놀이하기 좋은 곳은 버젓이 식당에서 자리 잡고 평상 가격으로 흥정하기 때문에 아쉽고 안타깝다. 다음은 보다 상류 쪽으로 올라가 봐야지. 매년 물놀이할 수 있는 아지트를 찾아서.
전북 지역에서 물놀이할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