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냥의 5분 소설
열 평 남짓 되는 카페에서 두 여자가 대화를 나눈다.
“내가 아는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 나이가 스물여덟이거든.”
“응”
“그 언니가 동갑인 남자를 만나고 있어.”
“응”
“좀 몇 년 사귀었나 보지? 요즘 결혼 이야기가 오간대.”
“그래서?”
“근데 그 남자가 스물여덟 살이나 됐는데 돈이 500만 원 밖에 없대. 지금까지 모은 게 500만 원뿐이라는데 결혼이 말이 되냐?”
“그러게….”
“근데 문제는 그 언니가 남자를 더 좋아한다는 거야. 여자가 남자를 더 좋아한다니까….”
“그럼 어쩔 수 없네.”
“여자가 남자를 더 좋아하는 게 말이 되냐? 돈도 없는 남자를?”
“그 언니도 참 세상 모른다….”
“내가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건 아니지 않냐?”
“맞아.”
카페 점원이 흘끔 그녀들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