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지 뭐야.
손을 댄 것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데 정갈한 것이.
어제 적은 글이라고 하기엔 멀끔하지 뭐야.
그런데 그것이 또 묘하게 아구가 맞아.
글씨 이상하게 깔끔한 것이...
암것도 없어, 깔끔해
누가 손을 댔나?
아 근데 아는 놈이 하나도 없다네, 따라 읽는 놈이 그렇게 많은데
오도 가도 스쳐도 모르는 게 가는 귀라도 먹은 거여?
하도 따라 읽어서 이제 테레비에까지 나온다니까.
생각처럼 술술 읊는데,
그 정도면 성공한거지 뭐여.
정말 몰러?
각박해서 그렇지 각박해서.
뭔 놈이 이름도 모른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