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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tter B Oct 07. 2024

어제 적은 글






이상하지 뭐야.

손을 댄 것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데 정갈한 것이.

어제 적은 글이라고 하기엔 멀끔하지 뭐야.

그런데 그것이 또 묘하게 아구가 맞아.

글씨 이상하게 깔끔한 것이... 

암것도 없어, 깔끔해

누가 손을 댔나?

아 근데 아는 놈이 하나도 없다네, 따라 읽는 놈이 그렇게 많은데

오도 가도 스쳐도 모르는 게 가는 귀라도 먹은 거여?

하도 따라 읽어서 이제 테레비에까지 나온다니까.

생각처럼 술술 읊는데,

그 정도면 성공한거지 뭐여.

정말 몰러?


각박해서 그렇지 각박해서.

뭔 놈이 이름도 모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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