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참 평범한 눈을 지녔군.
그의 손에는 싱글 몰트 위스키가 들려 있었다.
그는 손에 든 잔이 어울릴 만큼 술을 즐기는 이는 아니었지만 멀리서도 은은한 코롱향이 어울렸다.
나는 굴레에서 이탈한 나그네다.
굴레에서 이탈한 나그네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가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
굴레란 건 뭐지?
사람들의 호기심이 귀찮다.
나는 그가 건넨 밀도가 진한 위스키 한 모금을 들이키며 말했다.
글은 좀 팔릴 것 같나요?
위스키는 여전히 아무도 즐기지 않지.
그가 고개를 저으며 위스키의 값은 괜찮다고 전했다.
나는 잔에 남아있는 위스키를 들이켰다.
굴레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영 빠져나오지 못하면 어쩌지?
시간이 멈춘 사람들이 들어선다.
걸음을 옮기고 싶지 않아 한 잔의 위스키를 더 주문했다.
아무래도 쓰다.
글은 더 이상 팔릴 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