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노래

어쨌든, 어른

by Letter B




안녕하세요, 어쨌든 노래 8번째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요.

선풍기를 틀지 않아도 될 만큼의 선선한 온도에 낯설고, 반갑고,

괜시리 서운한 마음을 가시며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여름이 가신 건 아닌데 문득 사라져 버린 더위를 발견하고는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청소를 하는데 땀이 안 나는 거예요. 분명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청소를 할 수 없을 정도인데 말이죠.

'여름아, 안녕' 하고 절로 인사하게 되더라고요.


어찌 보면 1년에 한 번 맞이하는 계절인데, 여름 하면 그래도 사계절 중에 강렬한 계절이잖아요.

오는지도 모르게 간다는 사실이 새삼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어른'이라는 단어를 많이 떠올리고 있어요.

우리는 왜 어른에 집착할까.

사실 얼굴 맞대고 보면 너 나할 것 없이 친구잖아요. 나이 차이 같은 건 버려두고서.

그런데 근래에 들어 '어른'이라는 단어에 민감해진 현상들을 바라보며

왜 우리는 어른이라는 규정된 단어에 얽매이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좀 더 어릴 적엔 항상 그랬거든요. '나이가 서른인데 아직도 아이 같아. 언제 어른되냐'라고요.

사실 이런 말들을 내뱉으면서 부끄럽지 않았던 거 같은데, 언젠가부터 조금 부끄러워진 거 같아요.

거리라는 것이 그런 거 같아요. 부끄럽지 않은 것도 부끄럽게 만드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쨌든, 어른이 된 거니까요.





멋진 헛간 - hyuck oh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곡은 혁오 밴드멋진 헛간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이 발매되었을 당시 저 나름대로는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어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부어도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속에 갇혀있었거든요. 나이는 찰 때로 찼고, 마음은 급한데 생각처럼 되는 일이 없었거든요. 그럴 때 만난 곡이라 그런지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기타 리프로 마음을 달래고 난 뒤에는 알 수 없는 공허함에 어쭙잖은 동정 대신 스스로를 돌아보며 회고하는 시간을 갖게 되더라고요.




시간은 또 금세 흘러 기댈 품을 떠나서
못 찾을 외딴곳에 멋진 헛간을 지었지
발 디딜 틈도 없이 나름 가득 채웠는데
어느 날 문을 여니 이런 도둑이 들었네


나이를 먹는다는 게 그런 거 같아요. 어딘가에 쉬이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것에 아주 많은 옵션이 생기는 거죠. 고민을 훅 털어놓아도 시간과 거리가 주는 괴리감을 해소하기에 주어진 시간이 무척 짧아서 그 시간을 활용해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빠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 위안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그 예전 것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지거든요. 나를 달래주는 시간보다, 한바탕 웃어버리자가 편하게 되는.


이 곡을 비유하자면 그런 거 같아요. 회의적이고 회고적인 가사에서 지금의 나와 지난 날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 동안 함께 동요되어 한탄하면서도 후회와 실수에 대해서 가볍게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그런 기분을 주는 '나 홀로 밤에 거리에서 맥주 한 캔과' 같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이라는 단어에 다가서기에는 아직 미숙한이라는 단어가 좀 붙는 곡이지만, 어쩌면 '어른'의 시작에서 같은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곡이지 않을까 싶어 첫 곡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my future - billie eillish




두 번째로 선곡한 곡은 빌리 아일리시'my future'라는 곡입니다.

빌리 아일리시라는 가수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요. 좀 그로테스크라는 단어가 어울릴정도의 기괴하고 비트감있는 곡을 한국에 공개하였는데, 좀 특이한 친구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곡의 분위기와 목소리, 가사가 좀 특이하다 보니 음악 자체로도 일단 호기심을 갖게 되지만 일단 한 번 궁금증이 더해지면 뮤직 비디오라던가 어떤 스토리텔링을 찾아보게 되는데 '기괴하다'가 가장 먼저 받게 된 느낌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그런 종류의 음악을 아주 가끔 듣는 편이라, 몇 곡을 제외하고는 가수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한참 뒤에 우연히 my future곡을 발견하였는데 '의외의 면'이 있는 가수네라고 떠올린 것 같습니다. 일단 기존의 'bad guy'라는 타이틀 곡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 팬들에게는 가수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벗어나 '저 친구한테도 이렇게 서정적이 면이 있었나?'라고 떠올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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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in love but not with anybody else
just wanna get to know myself
i know supposedly i'm lonely now
know i'm supposed to be unhappy
without someone
but aren't i someone?



가사를 보면 누구나 성장하면서 갖고 있을 법한 고민에 대해서 아주 우회적이고 부드럽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 터에 가사와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도 '참 재미있고 현명하게 풀어내었다'라고 여겼던 것 같아요. 인생에서 어쩌면 귀찮은 문제들일 수도 있는 물음에 대하여 차분하고 현명한 답안을 그려내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보통은 뮤직 비디오라는 게 특별한 스토리 텔링이 없잖아요. 그런데 이 친구의 뮤직 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무언가 청자를 향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더구나 당시 미성년자였던 나이를 감안하면 영상과 음악으로 참 영리하고 지속적이게 궁금증을 자아내는 친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가 어리다는 건 공감할 수 있는 범위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는데 이 친구를 통해서 그러한 거리감을 많이 해소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동안 시기의 정서인지는 몰라도 세대라는 것에서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삭제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친구를 통해서 '세대 차이라는 것을 넘어 같은 주제로 공감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난춘 - 새소년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곡은 새소년의 '난춘'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곡을 통해 먼저 알기보다 새소년이라는 밴드를 먼저 알게 되고 흥미가 생겨 찾아 듣게 된 곡인 것 같습니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링크를 타고 타다, 새소년의 '긴 꿈'이라는 곡을 발견하게 됐어요. 사실 그닥 제 스타일의 곡은 아니었는데, 연관되어서 인지 이 후로 포털 사이트나 음악 앱에서 많이 소개가 되고 화자가 되어 다시금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가장 처음 든 생각은 한국 밴드 자우림과 혁오가 떠오르더라고요. 여성 보컬의 파워풀함과 젊은 밴드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정신, 트렌디함이 묻어나더라고요. 그럼에도 무언가 좀 거슬리는 게 있었어요. 일단 당시 가사 자체도 특별히 와닿지 않았고, 보컬 황소윤 양의 목소리가 노래에 비해 오버스럽게 다가오더라고요.


마치 담백한 가사에 너무 많은 감정을 담아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오버되는 느낌처럼 말이죠. 그래서 대다수의 곡들을 스킵하면서 새 소년이란 밴드도 조금은 접어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비적응이라는 앨범을 우연히 듣게 되었어요. 왜 신곡이 나오면 익숙한 밴드의 이름을 한 번 듣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전과는 달리 일단 곡에 리듬감이 좀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지고 곡을 표현하는 보컬의 목소리가 더 오버스러워진 졌는데, 이게 이전과는 달리 거부감이 있다기보다 개인의 특색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꼭 익숙한 것이 답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이번에 소개해드릴 곡은 '난춘'이라는 곡입니다.




오 그대여 부서지지마
바람새는 창틀에 넌 추워지지마
이리와 나를 꼭 안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저는 아직도 이 친구들의 가사를 이해 못 하는 것이 태반입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멜로디는 좋은데 '이렇게 불친절한 가사를 앨범 가득 실어내도 되는 건가?'라는 반감이 들 정도로 가사 자체에 항상 많은 의문을 갖고 듣게 되는 밴드인 거 같아요.


그런데 자꾸 듣게 되더라고요. 가사가 전반적으로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는데 노래를 다 듣고 나면 '함께 잘 견뎌내자'라는 일종의 메시지가 전달되더라고요. 인생을 지나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시리고 추운 시간들을 견뎌 내는데 아주 다정한 말들이 낯간지럽지 않게, 포근함을 전달하고 있어요.


언젠가 눈이 시릴 정도로 좀 서러운 순간에 정말 의외의 가사로 의외의 위로를 전달받았던 것 같아요. 밴드가 워낙 젊고 트렌디하다 보니 낯선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늘 베어 있었는데, 이 곡을 통해 새소년이라는 밴드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서지지 않고 꾹 참아 내일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이 이 곡을 통해 좀 가벼워지실 수 있는 시간을 공유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들고 와 봤습니다.




on the ground - rose




다음 곡은 블랙핑크의 멤버 Rose의 'on the ground'입니다.

블랙 핑크 하면 저돌적이고, 강렬함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워낙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가수다 보니 음악만 즐기는 팬들 사이에서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노래를 끝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이 대다수일 거라고 여겨져요. 이것이 아마 대중가수와 골방 음악팬들 사이의 딜레마가 아닐까 싶은데요, 저 역시도 블랙핑크라는 가수의 곡을 사실 이 친구들이 데뷔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한 곡도 완곡으로 들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대중 음악에 친숙하지 않은 편이어서 이 곡을 선곡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선곡했던 것 같습니다.


로제라는 친구는 블랙 핑크 중에서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서브 보컬을 담당하는 친구였던 걸로 기억해요.

외국에서 살다와서 그런지 음색이 약간 독특해서, 그냥 그런 정도의 가수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 친구가 들고 나온 'on the ground'라는 곡을 듣고 또 무대를 보면서, 아이돌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멋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한 인간이 이제 막 무대에서 당당히 피어나는 느낌처럼요.




I worked my whole life
Just to get right just to be like
Look at me I'm never coming dow
I worked my whole life Just to get high
just to realize Everything I need is on the
Everything I need is on the ground On the ground




특히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은 로제가 직접 작사에 참여하여 더 뜻깊은 것 같은데요, 곡의 가사 내용 때문인지 로제라는 친구에 대해서 1차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친구가 무대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마치 하나의 이미지에 갇혀 있던 한 여성이 자신의 힘으로 당당히 무대에 서고자하는 메세지가 그대로 전달되면서 듣는 이로 하여금 어떤 동질감과 함께 쾌감을 유발하는 거죠.


누구나 이런 시기를 겪잖아요. 무언가 나를 가로막는 틀에 갇혀 코 앞의 날개짓을 두고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현실인데,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누군가의 탈피의 과정을 통해 대리 만족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노래 제목처럼 말이죠.


노래 자체는 듣고 있으면 베이직한 사운드를 제외하고 아주 대중적인 팝 음악처럼 다가옵니다. 그래서 친숙한 부분이 없지 않나 싶지만, 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팝 음악을 또 대중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코로나 19를 통해 답답한 시기를 보내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여겨져요. 이 곡을 통해서 좀 더 자신감과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용기를 얻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곡해보았습니다. 모두가 노래의 가삿말처럼 당당하게 자신의 무대에서 일어설 수 있도록 말이죠.





양치기 소년의 항해일지 - 크라잉 넛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곡은 크라잉 넛양치기 소년의 항해일지입니다.

주제를 어쨌든, 어른으로 정하면서 제가 고민을 했던 것은 제가 생각하는 어른다운이라는 곡을 선곡할 것인지 아니면 주제에 맞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을 고루 고르는 것인지 였는데요, 어쩌다 보니 원래 이 페이지의 취지와는 다르게 함께 들을 수 있는 곡들을 선곡하게 된 것 같아요. 아마도 이유는 근래에 들어 어른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좀 포괄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개인의 취향보다는 좀 더 소통하고 나누고자 하는 범위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크라잉넛 하면 아무래도 한국 펑크의 산 문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0대 시절에는 20대 시절에 맞는 삶의 애환 같은 것이 있어서 나름 즐겨 들었는데 이게 30대를 넘어서니 가사에서 애환 같은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삶이라는 것이 사실은 단순한데 그걸 받아들이는 것은 개개인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기 마련이기에, 모두가 공감하는 노래에도 결국에는 '누군가를 위한'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놓으면 영영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노래방 18번으로 전락하고 말죠.


'어 너도 그 노래 애창곡이니?'


노래방에 가야 겨우 취향을 알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머리위에 꽃모자쓴 아릿다운 어린소녀
새들은 노래하고 꽃들은 춤을추고
어린시절 나의 꿈들은 사라지고
멀리 바다를 바라만보고 있네



크라잉 넛의 앨범을 듣다 보면 패기 어리던 시절을 지나, 삶의 희노애락이 점차 묻어나는데요. 꾸준하게 펑크라는 장르를 통해 그 정신과 맥락을 이어나가려는 그들의 노력과 흔적의 시간이 아주 자연스럽게 곡에 녹아들어 펑크를 잘 몰랐던 사람도 쉬이 그들의 희노애락에 젖어들도록 유도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아는 사실임에도 때론 표현한다는 것만으로 세상의 돌연변이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시적으로 표현해내는 그들의 가사와 멜로디를 듣고 있노라면 '너 혼자만은 아니야'라고 아주 친근한 동년배에게 위로를 받는 느낌이에요.


으른 대화.


성장에도 여러 단계가 있는데 그게 꼭 순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상황에 따라, 또 맞이하는 사람에 따라, 때론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다가오는데 그럼에도 보통의 기준이라는 게 개인별로 있기 때문에 갑을론박이 이어지기도 한다고 보거든요.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기도 하고요.


굳이 나누어 표현을 하자면 위의 네 곡은 '공감이 가는 곡들이긴 해' 정도라면 이 곡은 '야! 맥주 한 잔 가져와 봐, 아으~' 뭐 이런 식으로 일상에 녹아드는 거죠. 모두 지금 지나고 있는 시기의 저의 성장과 맞물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사실 더 많이 듣는 곡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마지막 곡으로 어쩌면 지금, 많은 바다 위를 떠도는 방황하는 청년들을 위해 크라잉 넛의 곡으로 장식해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쨌든, 노래의 여덟 번째 시간이 지났어요. 처음에 이 페이지를 써내려가기 시작했을 땐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인지 무척 쉬웠거든요. 그래서 돌이켜보면 쓰는 시간 자체가 뭔가 설렘으로 가득 차 써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8회 정도 지나면서 아무래도 경험치가 쌓이다보니 다양한 주제를 생각하게 되고, 또 처음보다는 좀 더 나아져야하지 않나라는 무언의 압박이 생기다 보니 '역시 익숙해지면 즐거운 건 없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뭔가 무서워지는 순간이 있다면 이런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른이라는 게 참 어려운 건 같아요. 저는 좀 사회에서 일찍이 어른으로 살았거든요. 뭐 이래저래 어쩌다 보니 늘 남들을 챙겨주는 입장에 놓여 있었어요. 그래서 그러한 입장이 어른이 아니었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해오던 일을 옮겨 분야가 달라지고, 또 새로운 일들과 일상들, 사람들에 놓이다보니 어른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나는 정말 어른으로서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져 보면서 말이죠.


뭐 어려운 거 같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시간이 지나도 어른이라는 포지션이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상큼하게 결국 이러한 고민을 하면서 하루 하루 또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 자체가 잘 성장하고 있는 어른이지 않나 싶어, 이렇게 마무리를 지어볼까 합니다.


어쨌든, 어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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