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속 Oct 04. 2023

(짧은 근황 토크) 왠 날벼락?!

  우여곡절 많은 제 삶에서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일평생 만족을 모르고 불평, 불만만 했던 제가 갓마더가 되어 만물을 사랑하니 비로소 얻은 행복입니다.

  자동차도 선물 받고 병히가 골프 레슨도 끓어줘서 열심히 골린이 생활을 영위하며 내년 봄 라운딩을 꿈꾸고 있었죠. 결혼 전 그토록 부러워했던 골프 치는 전업주부가 되었지 뭡니까. 이번 추석 연휴땐 두 딸을 뫼시고 방콕, 파타야 여행도 다녀오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주변에서 죽네 사네 힘드네 해도 제 세상은 충만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꼭 그래야만 했을까요?

제가 셋째를 임신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ㅠㅠ

기쁨의 눈물이냐 물으신다면 고개를 가로젓겠습니다. 비로소 얻은 평화와 호사가 또다시 저를 떠나니 눈물이 날 수밖에요.

  임신의 충격으로 글도 못쓰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나쁜 생각도 스쳤으나 사람이 그러면 못 쓰죠. 우리 집에 찾아온 소중한 생명을 온전히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과연 병히는 그토록 꿈꾸던 아들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세 딸을 둔 딸부잣집 가장이 될 것인가!


참, 태몽을 알려드릴게요. 하나는 청포도를 받는 꿈이고 다른 하나는 바나나를 받았어요!


눈물을 훔치며 올려보는 여행사진입니다ㅠㅠ



작가의 이전글 브런치 스토리 100번째 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