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앞 카페

1. 꿈

by 소담

여러 개의 아르바이트 공고가 뒤엉켜 있는 사이트를 멍하니 내려보다가, 한 줄짜리 문구에 눈이 멈췄다.


“개인카페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합니다.

카페를 차리고자 하는 꿈이 있는 사람이면 더 좋아요.

먼저 카페를 차린 선배로서 궁금한 게 있다면 뭐든 가르쳐 드릴게요 :)”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는 카페 창업.

나도 그중 하나였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나도 언젠간 이런 조용한 공간을 하나 갖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


그런 마음이 쌓이던 어느 날, 바리스타 일을 오래 해온 친구가 말했다.

“창업을 고민 중이라면, 직접 뛰어보는 게 제일 빨라. 손님 앞에 서봐야 알아.”

그 말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았다.

프랜차이즈보단, 진짜 ‘사람이 운영하는 공간’이 보고 싶었다.

그렇게 찾아보다가 만난, 이 공고문.

딱 세 문장이었지만, 이상하게 따뜻했고, 묘하게 나를 부추겼다.

이미 내 마우스는 ‘지원하기’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고,

가슴은 어느새 오래 잊고 있던 설렘으로 두근거리고 있었다.

카페 알바 경험이 조금 있었기에 이력서는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었다.

보내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에 알림이 떴다.


♬ 띠링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화 가능하실 때 연락 주세요.”


그렇게, 내 하루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