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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요즘 젊은것의 알찬 갭이어 생활

전자책으로 새롭게 개정해서 출간한 후기

by 반전토끼

정확히 5년 전에 출간한 나의 첫 책, <요즘 젊은것의 알찬 갭이어 생활>이다.


엉성하기도 했지만, 겁 없이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첫 책을 낼 수 있다는 설렘만으로 도전했던 나의 첫 책이다. 하지만, 이런 내 설렘과 기대감과는 다르게 책은 생각보다 많이 팔리지도 않았고,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고 있는 나의 첫 책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가족 및 지인들이 사주면서 홍보도 해줬지만, 내 책은 아쉽게도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물론, 여러 가지의 일들로 책을 잘 다듬지도 못하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몇 년간 나도 이런저런 핑계로, 이 책을 외면하고 있었다. 열심히 쓰고, 처음 출판이라는 과정을 겪고, 최선을 다해 결과물을 내놓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 자꾸 과거의 내 실패 경험이 생각나는 것 같아서, 그냥 외면했던 것 같다.


그러나 실패한 책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소중한 유럽에서의 여행기, 추억들이 너무 많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한번 더 도전해 보기로 했다. 미운오리새끼가 백조가 될 수 있지는 모르겠지만,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기에 고단한(?) 이 작업을 다시 한번 해보기로 했다.


이번엔 나름 트렌디하게 전자책으로 출간을 해보았다. 사실상 외부유통도 불가능해서, 책이 잘 팔릴지는 모르겠지만, 내 첫 책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었다. 개정판으로 출간해야 해서 이것저것 까다롭게 확인하고, 수정해야 하는 사항도 많았지만, 첫 책에게 생기를 불어넣는다고 생각하니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다.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고, 내 책이 처음 나온 날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무엇이든 초심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다. 가끔, 글을 쓰는 것이 힘에 부치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때, '초심'을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유럽여행 및 생활기에 대한 따끈따끈한 에세이

https://brunch.co.kr/publish/book/7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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