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편견 없이 내가 접해야 할 사람이겠지
신규매장 점장이 다음 주에 수술한다고 해서 걱정이 됐다. 무슨 큰일이 있는 건 아닌지, 2주 뒤 오픈할 매장에 대해 영업적으로 차질은 없는지 등등 걱정됐다.
나의 이런 걱정스러운 마음에 본인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찔릴 것 같아 털어놓는다고 했다. 실은 아이를 지우는 수술이라고 말이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1시간씩 3번밖에 만나지 않은 생판 모르는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나? 싶었다.
약간의 정적이 흘렀고, 괜찮냐고 물어봤다.
그것 또한 나의 오지랖이었던 게 이미 함께 면담하는 3시간 동안 충분히 다량의 카페인 섭취 그리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대답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생명의 무게를 이렇게까지 얕잡아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장의 개인사라 내부 보고는 하지 않기로 했다. 오픈에 지장가지 않겠다고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 대 업무로 만난 그 사람의 비즈니스 매너로는 영업적 책임감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또 한편에서는 나의 아기천사는 어디서 그렇게 재밌게 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우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