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나는 좋은 사람이기는 한걸까?
서른이 넘어서 시작하는 연애는 보는 것들이 많다.
내가 이만큼 갖추었으니 당신도 이만큼은 갖추었으면 좋겠어- 라고 시작도 전에 바라는 것이 많아진다.
거기에 주변의 이야기까지 한스푼 더하면, 하루하루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내 삶이고 내 생이다.
내가 원하는 배우자상을 그리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것 아닐까?
내가 가진 것 이상의 사람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원하는데,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취집을 원하는 것도 아닌데, 나의 조건이 까다로운 걸까?
그래도 나는 타협하기 싫다.
내가 원하는 배우자상만큼 나는 그 사람에게 충실한 사람이 될테니까.
부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어디선가 기다리고 있기를.....
각자의 방, 각자의 별에서 서로를 만나기를 기다리면서,
머지않아 스치듯 만날 그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