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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 Mar 18. 2022

입사 8년차, 대기업 과장입니다

그토록 그리던 과장이 되었습니다

21년의 목표가 있다면, 그건 더도말고 둘도말고 과장으로 승진하는 것이었다.

나는 동기들중에서도 최연소로 입사한 사람이었다.

나름 인정받고 자라온터라 내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컸다. 하지만 회사생활이라는 게 그렇듯, 늘 내가 가진 역량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게 부지기수다.


작년에 승진에서 한번 미끄러졌다.

사실 안될것이라 생각했었지만 내 옆의 저사람도 당연히 누락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 사람은 되고 왜 나는 떨어진거지? 라는 자격지심에서 오는 패배감이 더 크게 자리잡았다.


그래서인지 21년도에는 꼭 승진하고 싶었다. 꼭 한명밖에 승진시킬 수 없다면 그건 당연히 내가 될수밖에 없도록 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성과를 내면서 잘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나 자신을 포함해 후배들한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더 많이 기획하고 TF장까지 맡으면서 성과를 냈다. 그래도 불안한게 승진인지라 초조했다. 부장님 그리고 팀장님이 발표 전날 귀띔을 해줬지만 문서 뜨기 전까지 긴장됐다.


승진 문서가 뜨고, 그 명단에 내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정말이지 너무 기뻤다. 내가 좋아하는 선후배들과 같이할 수 있어서 더 행복했다.


수많은 연락속에 가장 기뻤던 건, 부장님이 손수 써준 편지였다. 그 한글자 한글자에 진심이 녹아져 있어서 이들 또한 내가 간절히 되길 바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나도 직책자가 된다면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다.


연차 쭉 쓰고 출근 첫 날에, 사람들이 자리에 와서 축하해주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부장/팀장님들 모두가 작년에 우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걸렸는데, 올해는 환하게 웃는 모습 봐서 너무 좋다고 한번씩 더 축하해줘서 승진한 게 정말이지 실감났다.


'21년 과업 중 하나를 이뤄냈으니 뿌듯하다!

승진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내 직급에 맞게 더 책임감 있게 집중해서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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