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re you?"의 진짜 의미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거야?
많이 알려진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다.
한국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져 주저 앉아있다.
지나가던 외국인이 다가가 걱정스런 목소리로 묻는다.
"How are you? Are you okay?"
"어..I'm fine, thank you. And you?"
한국 사람에게 How are you?라는 인삿말은 익숙하지도 않을 뿐더러 학교에서 교과서적인 영어로 외워서 말하게 되었기에 이런 상황에 맞지 않는 기계적인 대답이 나온다는 뜻에서 나온 웃지못할 유머가 담긴 이야기이다.
"How are you?" "How's it going?" "How are you doing?"
캐나다에 도착하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일 것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어떻게 지내세요?"인데 뭔가 상황이랑 맞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말은 오랜만에 만났거나 적어도 일주일은 지나고 다시 만나야 물어볼 수 있는 말 아닌가?
캐나다에서는 아침에 본 사람이 오후에 만나도 다시 물어본다. "How are you?" 내가 잘 지낸다고 아까 말했는데 또 왜 물어보는 거야? 이야기 도중 옆에 다가온 사람도 또 물어본다. "How are you? " 도대체 뭐지?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야 하나.. 왜 자꾸 물어보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
캐나다에서 혹은 영어권에서 How are you? 는 아~~ 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말이다. 예를 들어 친한 친구끼리 물어볼 때는 "어, 왔어? 별일 없지?" 이런 느낌의 인사이다. 그리고는 그 이후로 여러 가지 주제들이 파생되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 이후 이어지는 스몰토크 주제들이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은 친근함의 표시이다.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friendly" 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대답으로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당신은 어떠세요?라는 물음을 해 주는 것이 좋다. "I'm good, thanks. How are you?" 말이 쉽지 정말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
혹은 정말 대답의 의미가 없을 때도 있다. How are you? 라고 물어보고 대답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지나가버리기도 한다. 이때는 정말 지나가는 사람에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처럼 하는 것이다.
상점에서 점원들이 "How are you?"라고 물어보는 것은 친절함 및 서비스 질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고객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싶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때로는 마트 계산대에서도 이렇게 대화가 시작되어 한참을 이야기하는 경우들도 많이 보았다. (특히 나이 많으신 분들)
그럼 실전으로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실전대화 1 (지나가는 사람과 대화)
A: How are you?
B: I'm Good, thanks. How are you doing?
A: I’m doing great, thanks! The weather is beautiful today.
B: Yes, it’s gorgeous. Enjoy the day!
실전대화 2 (가게에서)
점원: Hi, how are you today?
손님: pretty good, how are you?
점원:I’m doing good, thanks. Did you find everything okay?
손님:Yes, everything was good.
이렇게 How are you? 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할 수 있고, I'm fine, thank you. And you? 말고도 아주 다양하게 대답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자연스러운 영어 회화를 하고자 한다면 이 How are you?라는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방법을 많이 연습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첫단추가 잘 끼워져야 다음 대화도 자연스럽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