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by 소똥구리

"행복해지고 싶다면 글을 써라"


<힐링 글쓰기 수업>라는 책을 보니 무조건 쓰라 한다. 생각나는 모든 것을 쓰라 한다. 꿈도 상처도 서운함과 좌절감도 쓰라 한다.


글을 쓰는 그는 지금 행복하다 말한다. 어떤 사람인데 과연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까? 궁금하여 프로필을 살펴보았다.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 그만두고 영업사원, 학원 강사를 거쳐 지금은 책 읽고 글 쓰는 게 직업이다.

나와 비교해 보았다.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했고 대기업에도 다녔다. 지금도 안정된 직장에 다니며 토끼 같은 아들 딸과 여우 같은 아내와 함께 내 집에서 살고 있다.


어쩌면 겉으로 보이는 여건이 그보다 못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 행복한가?" 물으면 쉽게 그렇다고 답할 수 없다. 나는 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그는 글 쓰는 자신에게 만족하지만 나는 내 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글쓰기는 그의 꿈이었다. 꿈과 현실이 일치하면 행복하다. 그는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기에 행복하다.


하지만 꿈이 현실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모든 꿈의 끝은 현실이다. 즐겨보는 유튜브 중에 '라오스 정착기'가 있다. 주인공이 라오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이다.


청년 시절 그는 자전거를 타고 유라시아를 여행하였다. 꿈을 좇아 전 세계를 떠돌았다. 어느 날 라오스에서 한 여인을 만났고 그곳에 정착다. 티베트를 오르고 몽골 초원을 달리던 그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그 꿈의 끝은 소소하고 소박한 라오스 작은 도시에서의 삶이었다.


꿈은 꿈꿀 때 아름답고 의미가 있다. 글쓰기가 직업이었으면 싶고 전업작가를 동경한다. 하지만 전업작가가 되는 순간 글쓰기는 더 이상 이상이 아니고 현실이 될 것이다.


꿈은 꿈일 때 의미가 있다. 사랑처럼 꿈도 다가갈 때 설레고 두근거린다.






불꽃놀이_호수공원ⓒ소똥구리(2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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