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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Aug 22. 2018

제주도 맛집 쫄깃한 매력에 이끌린다.

여행중에 빠지지 않는 MUST EAT 흑돼지!

제주도 맛집 흑돼지구이집 하영

얼마전에 휴가겸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 다녀온 제주도 그곳에는 항상 날 반겨주는 친구들이 있을뿐만 아니라 요즘은 너무 자주가서 그런지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나도 모르게 자꾸만 비행기 티켓을 끊게된다.

서귀포시 색달동에 위치한 하영이라는 흑돼지전문점이다.

가게이름이 뭔가 사람이름같은 느낌이라 기억에 남는다.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흑돼지라고 하면 항상 말이 많은편이다 가격이 비싸다 부터 시작해서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분들이 많을거라 생각을 한다. 사람들의 구설수에 항상 오르는 제주도라 글을쓰고 있는 지금 나 자신도 사실 좀 조심스럽다.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적는것이기 때문에 늘 구독자분들의 넓은 이해가 있길 바래본다.

테라스에서 비쳐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

이제 태풍이 지나가고나면 시원해지겠지만 아직은 좀 덥다는 판단에 실내에서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너스레 떨고 있는 친구들도 너무 더워서 그런지 다들 "아우~ 오늘도 왜이리 덥냐~"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날씨였던 탓에 태양을 피해서 안에 앉기로했다. 다음번에 기회가 닿아서 오게된다면 운치있는 테라스쪽에 자리를 한번 잡아봐야겠다.


스페샬한날에는 스페샬을 먹어줘야하지 않을까?

그냥 흑돼지만 먹기엔 뭔가 좀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다. 늘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덜어주는게 바로 세트메뉴 혹은 이렇게 스페셜 메뉴로 구성되어있는것이다. 다양한 요리들이 있기 때문에 식성 까다로운 친구들의 잔소리를 피해갈수있는 방법이라고 해도 될것 같다.


이것저것 나오기 시작하는 반찬

가격대가 조금 있는곳과 저렴한곳을 비교해본다면 자질구레하게 나오는 기본찬에서 아마 많이 비교가 될것 같다. 무작정 많이 나오는게 좋은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푸짐하게 좋은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씨잘때기 없는 몇가지가 나오는것 보다는 대중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할만한것으로 구성되어 나오는게 매우 중요한것 같다. 제주도 맛집은 기본찬의 구성이 나쁘지 않았지만 세트메뉴의 구성에서 괜찮았기에 큰 빛을 발하진 못했지만 없는것보다는 백배 나은것 같다.

파절이와 양배추샐러드

모든집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고춧가루값이 조금 비싼편이기때문에 공장에서 나오는 간장으로 대충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옛날스타일을 겨냥한 맛이라서 너무 좋았다. 특히 요즘처럼 리트로~리트로를 외치고 있는 시대에 걸맞는 맛이었다.

고기집에서 전복죽이 왠말인가~

제주도에서는 섬도시인만큼 해산물이 좀 풍성한게 사실이다. 필자가 살고있는 부산도 마찬가지이긴하지만 지역적인 특색상 관광객들이 많이 붐비는곳이기 때문에 단골손님보다는 뜨내기들이 많은게 사실이라 대충 내줘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곳이 많은데 흰죽이 아니라 전복죽이 나온것만 봐도 스타트는 나쁘지 않은것 같다. 계란찜은 케이크처럼 보송보송한 식감이 좋아서 식전에 워밍업용으로 충분했다.

전복요리가 스페셜 메뉴에 포함이 되있다고 적혀있었는데 구이,회,죽 이렇게 3종세트였나보다.

다른건 몰라도 전복구이는 양보할수없다. 먹어본사람만이 이 매력을 알기에~ㅎㅎ 야들야들하게 잘 구워진 이것은 날로 먹을때와는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두가지 매력을 동시에 느낄수가 있었다. 먹기좋게 손질까지 해주시는 친절한 직원분 덕분에 한입에 안털어넣고 사이좋게 나눠먹기좋다.


양념이 안되있는 생고기부터 먼저 먹어볼까~
은은한불위에서 천천히 고기를 익혀가기 시작한다.

두툼한 고기들은 쌘불에 굽는다고해서 속까지 금방 익어버리는게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약불에 은은하게 어느정도 익혀놓은 다음 강한불로 마무리하는게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껍데기까지 붙어있어서 쫀득한 식감이 아주 제대로다.

과자차럼 바삭한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장시간 익히는게 좋을테지만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원한다면 요정도 때깔이 돌때쯤 먹는게 좋다.

80넌대식 촌빨날리는 파절이와 소스

늘 느끼는것은 고기를 먹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내가 먹고싶은대로 먹으면 되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파절이와 멜젓소스 두가지가 가장 좋은것같다. 부산에서 제주도 흑돼지를 판매하는곳이 있지만 멜젓소스는 희안하게도 제주도에서 먹는 그맛을 느낄수있는곳이 없었는데 기분탓인지 현지라서 재료가 다른것인지 잠시 헷갈린다.


양념은 잘 먹을일이 없는데 모처럼 등장하는 양념구이

제주도에서 굳이 양념을 주문해서 먹는경우는 잘 없었는데 막상 눈앞에 보이니 어떤맛일지 상당히 궁금했다. 양념빨까지 맛은 제주도 고기라면 과연 어떤맛일지~!

불판위에서 양념이 조금씩 타면서 불향이 슬며시 묻어났다.

양념을 먹을때는 마늘이나 고추보다는 상추과 쌈무가 좋다. 마늘이나 고추가 있으면 양념이 어떤맛인지 제대로 느껴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생고기가 살짝 물릴때쯤 먹으니 더 많이 먹게되는것 같노~ㅎㅎ


영양돌솥밥 그리고 해물뚝배기

별걸 다주는것 같다.ㅎㅎ 한메뉴로 올인하기 보다는 구색을 잘 맞춰서 내주기 때문에 먹는 사람들로 하여금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밥솥에서 대충해서 나오는 그런 밥만 먹다가 모처럼 돌솥밥을 먹어보니 구수한향과 맛이 더욱 강하게 와닿는것 같다. 된장찌개보다는 역시 해물뚝배기가 진리다. 주변에 술쟁이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요런거 하나만 나와도 소주 두병은 거뜬하게 클리어가능하겠다.

덜어놓은 밥은 김에 싸먹는다.

옛날에 어른들은 갓지은밥만 있어도 다른 반찬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말이 정답이라는걸 알게되는순간이다.

돌솥밥에 물을 부어 돌솥에 붙어있는 나머지까지 깔끔히 먹었다.

누룽지도 아닌것이 슝늉도 아닌것이 오묘하게 느껴지는 마무리 디저트같은 이것은 배가 분명 부른데도 불구하고 돌솥에 구멍이라도 낼듯이 박박 긁어대며 먹게된다. 나만 그런것일까?ㅎㅎ 우리가 아이스크림 꼭지에안에 들어있는거 먹을려고 쪽쪽 빨아대는 현상과 사뭇 비슷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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