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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Dec 20. 2018

서귀포 맛집  가끔 생각나는 흑돼지

잊을만 하면 생각이 나는 그 고기 "흑돼지"

일상생활에 찌들어서 너무 바쁘게 살아가며 뒤돌아볼틈도 없이 앞만보고 달려가고 있는 요즘 시간을 빼기가 여간 쉬운게 아니었다. 제주도를 가끔 가고싶을때 마다 떠나게 되는데 그마저도 요즘은 여의치가 않는것 같다. 연말이 되니 더욱 시간빼기가 힘든것 같아서 다른 약속을 취소하고라도 콧바람을 쐬러 가고싶었다.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제주도로 말이지!

공항에서 곧장 서귀포로 향했다.

오랜만에 보고싶은 친구들과 함께 푸념도 털고 2018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분으로 놀러왔는데 바쁘게 움직였던 시간은 잠시 내려두고 선선한 바람을 머릿속으로 집어넣고 뇌리깊이 박혀있는 먼지들까지 싹 불어내려고 혼자 이곳에서 서있어 보기도 했다.

전망이 참 좋다.

어렸을때는 이런데 와서 사람들이 왜 탄성을 지르고 사진을 담아가는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삶의 여유를 찾고 싶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고 그리움에 대한 이유를 알게되고 여유로움이라는 단어를 찾아가고 싶은 그런맘이 간절했기에 지금 벼랑끝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이순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다.


혼자서 잠시 멍때리다가 친구들을 만나기위해서 약속장소로 향했다.

주상절리에서 많이 멀지 않은 거리에서 친구와 접선을 할수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날 친구들과 모처럼 제주도 흑돼지를 맛볼생각에 기분이 살짝 up되기 시작한다.

규모가 큰 만큼 바다를 보고 있다는 뜻이 잘 어울린다.

다른지역에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도만 오면 희안하게 뷰가 어떤지 위치가 어디쯤인데 눈앞에 뭐가 보이는지 좀 따지게 되는것 같다. 데이트나 여행을 온사람들이라면 이런 장소에서 식사를 한다는것은 누구나 좋아할수밖에 없는곳이다. 요즘은 글을쓸때 맛을 평가하기 보다는 그곳의 느낌을 담아내고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드는것 같다.

들어서자마자 시원햐게 뚫려있는 벽이 인상적이다,

포동포동한 돼지를 그대로 본떠서 뚫은것 같다. 서귀포 맛집은 고기집인데도 입구부터 남다른 뭔가를 보여주는듯했다. 별것 아닌것 처럼 보일수있지만 저 모양대로 깰려고 얼마나 식겁을 했을지 상상이 되기도 했다.

시원한 바다전망은 안구정화의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주상절리에서 느꼈던 그 감성이 다시한번 스멀스멀 올라오는것 같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눈앞에 있으니 고기가 아니더라도 커피한잔만 먹어도 좋을거 같다. 실내도 널널한편이라서 옆테이블과 맞닥들일이 없을것 같다.

여러가지를 한번에 먹을수있는 스페셜메뉴로 선택을 해본다.

사람들은 어디론가 본인이 잘 알지 못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처음오는 식당에 오게됐을때는 다양한것을 한꺼번에 먹을수있도록 해놓은 메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단품으로만 먹어도 좋겠지만 적당한 가격에 여러가지를 한번에 즐길수가 있다면 한가지만 공략하는것 보다는 여러가지가 되려 나을수있다.

푸짐한 구성대로 차려지기 시작한다.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제법 많아보였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는 푸드파이터를 능가는 대식가라는 소리를 가끔 들어본적이 있었던 터라 이정도쯤은 사실 소주 서너병과 함께 가볍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야채들과 해산물,전복,광어회가 같이 나오기 때문에 고기와 교차로 먹을수가있다.

야채

진작에 많이 먹고살걸 이라는 생각을 들게만드는 야채들은 나에겐 항상 뒤늦은 후회를 안겨주곤한다. 지금이라도 야채와 고기를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다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나잇살을 먹을수록 풀때기랑 친해진다고 하는데 틀린말은 아닌것 같다. 

목살과 흑돼지

국민 돼지고기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대중적인 부위다. 두껍기는 또 어찌나 두꺼운지 제주도식 고기느낌을 제대로 심어주기 때문에 육지에서는 보기드문 두툼한 두께라서 굽는시간도 만만치 않으니 고기는 바로 불판위에 올려서 구워내기 시작한다.

간단하게 조리가 되어나오기 때문에 구성이 어떤지를 먼저 보게 된다.

다양한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있기 때문에 먹는사람들로 하여금 이것저것 먹어볼수있는 기회가 생길뿐만 아니라 어떻게 같이 합쳐서 먹는지에 따라서 또 달라지기 때문에 음식 하나하나의 개성을 느껴볼수가 있다.

광어,전복,새우,키조개관자

먹기편하게 손질이되어있기 때문에 한입에 쏙쏙 잘들어간다. 어떤 음식점을 가더라도 모든이의 입맛을 다 맞춘다는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선택의 폭이라도 넓게 가질수있는 메뉴구성이라면 그중에 몇가지라도 맛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곳은 아마 입맛에 맞는집이 아닐까~ 광어회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버터에 구워져있어서 누구나 큰 어려움없이 즐길수있는 맛이라 할수있겠다.

한동안 너무 먹어보고싶었던 흑돼지

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가는동안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친구와 함께 수다를 떨고있으니 그 시간도 지루하지는 않았던 탓에 쫀득쫀득해 보이는 흑돼지의 매력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먹을때마다 느끼지만 같은 돼지고기인데도 제주도껀 뭔가 다르다.

괜히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라 많이먹으러 다녀보니 은근히 비교를 해보게되고 입안에서 감돌면서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움이 느껴지니 이래서 사람들은 제주 흑돼지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하는거 같다. 요즘은 육지에서도 제주도 고기가 유통이 잘되기 때문에 조금만 찾아보면 쉽게 찾을수가 있지만 기분탓일수도 있지만 현지에서 먹는게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크라우니 소속 직업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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