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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Nov 13. 2019

서귀포맛집 중문 흑돼지 하면 돈이랑

쫄깃거리는 육질이 굿!

#서귀포맛집 #돈이랑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쓴느것 같다. 회사업무를 보면서 두가지 짬을내서 글을 쓰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다보니 미뤄진것 같다. 얼마전에 제주도에 콧바람을 넣기 위해서 다녀왔던길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서귀포 맛집으로 유명한 돈이랑이라는곳을 다녀왔다. 친구말에 의하면 중문 흑돼지 맛집으로도 소문이 난곳이라서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곳이라고 했다.



성산일출봉쪽으로 가는길에 줄인배를 채우기 위해서 제주도 특산물로 유명한 흑돼지를 오랜만에 먹어보고 싶었다. 평소에 고기를 많이 먹고 다니지만 내륙에서는 괜찮은곳을 찾아간다고 하더라도 늘 본토보단 못하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었기에 더욱 기대가 됐다.


건물이 꽤나 큰편이라 주차장도 널널한편이다. 관광지에 왔을때 주차장이 널널한것은 꼭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널널해서 나쁠건 없는것 같다.ㅎㅎ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제주시내 번화가쪽에는 정말 주차장이 없어서 곤욕을 치뤘던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부분은 참 맘에든다.




무료셔틀운행도 하고 있다고 한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운전하는 사람한명은 술한잔 걸칠수없는 아쉬움이 남는경가 많기 때문에 그 아쉬움 마저도 서귀포 맛집에서 떨쳐버릴수가 있겠다. 픽업이 어디까지 가능한지는 전화로 문의를 해보는게 좋을것 같다.




부산에서도 현대백화점이 있지만 재밌는 사실 한가지는 현대쪽에서 직접 운영하는 농장이 있어서 현대백화점안에 공급되는 고기만큼은 정말 남다르는 소문이 있기에 다소 먼거리에 있는 해운대에서도 범일동에 있는 현대까지와서 고기를 사간다고 할정도로 정평이 대단하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확인을 하고 나니 먹기도 전에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유명연예인들의 방문인증 사인을 비롯한 다양한 방문기록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응팔에서 아주 유명해진 배우 류준열씨도 다녀갔다고 한다.




분위기는 주먹구이집과 비슷하니 촌스러운 드럼통위에 구워먹을수있는 다소 편안한 분위기였다. 으리으리한 고기집이 아니더라도 맛있는게 즐길수만 있다면 이런 분위기도 저는 게의치 않는편이라.ㅎㅎ 아이들도 앉아서 먹을수있도록 의자도 따로 마련이 되어있었다.




처음에는 직원분이 다 차려주시지만 추가로 먹는 반찬들이나 야채는 여기서 보충을 해서 담아가면 되겠다. 요즘은 셀프로 이렇게 가져다먹는것도 생활화가 되어있어서 그런지 큰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화산암반수를 먹고자란 흑돼지라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키우는 환경에 따라서 고기맛은 얼마든지 바뀔수가 있으니 똑같은 흑돼지라고 할지라도 충분히 다른맛을 느낄수있을것 같다. 서귀포 맛집은 가격대가 비싸다는 느낌이 들수가 있는데 100g 당 가격으로 본다면 내륙에서 먹는것이나 큰 차이가 없는편이다. 요즘은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관광객을 호구로 보고 바가지를 씌우거나 그러는것은 덜한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필자는 900g 정도면 충분하다는 이야기에 딱 먹을만큼만 주문을 해보았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들과 야채는 여느고기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고기자체가 맛있다면 다른 곁찬들이 크게 필요는 없겠지만 이런것들이 또 없으면 꼭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때 조금씩 곁들여서 먹으면 되겠다. 반찬들은 전반적으로 정갈한 편이었고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한것 같았다.




삼겹살과 목살 두가지를 동시메 주문을 했는데 삼겹살 보다는 다소 덜 느끼한 부위인 목살에 비중을 두고 먹고 싶었다. 똑같은 돼지고기임에도 부위에 따라서 그 특징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서 골라서 먹으면 되겠다.




고기를 올리기전에 연탄불위에서 멜젓소스를 짜박하게 끓여준다음 꺼내준다. 그냥 먹기엔 비린내가 날수가 있기 때문일텐데 이렇게 보글보글 끓여준 다음 먹으면 비린향 덜느끼면서 먹을수가 있고 묽게 되어있던 소스가 진해지면서 고기를 찍어먹기 좋은 점도가 되니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




불판위에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고기는 한눈에 봐도 양이 엄청 많아 보인다.


검은털이 송송 박혀있어서 살짝 지저분해보일수도 있지만 뜨거운불에 구워지는동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니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먹는것으로 장난을 치지 않는다는것을 보여주기위함인것 같기도 했다.





서귀포 맛집에서는 굽는것부터 손질까지 직원분이 다 해주시기 때문에 고기를 잘 못굽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분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수가 있겠다.




고기가 노릇노릇 정말 맛있게 잘익었다. 꼬수룸한 향이 코끝을 자극해가는동안에 먹고싶은 마음이 더욱 솟아 올라버리는 바람에 불구경하듯이 고기가 익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살짝 괴로웠지만 이내 고기가 익고나면 금방 먹을수있으니 고기가 익어가는 시간이 빨리 오지 않더라도 조금 참아야했다.




먹기게 손질을 마친 고기는 입안으로 들어갈일만 남아있었다. 아침식사를 거르고 왔던 터라 무척 배가 고팠기 때문에 입안으로 다 털어넣고 싶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즐기고 싶다면 막장소스에 찍어먹으면 가장 깔끔하다. 그냥 먹어도 흑돼지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맛있는 육즙이 느껴지긴 하지만 기름진 느낌이 들수있기 때문에 가끔은 이렇게 소스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제주도에 처음와서 멜젓소스를 접했을때는 입안에 고약한 향이 느껴지는듯해서 적응이 안됐을때도 있었지만 그것도 집집마다 사용하는 소스가 다르고 맛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집이 다 그렇진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그 동안 많은집들을 돌면서 멜젓소스를 먹어보고나니 이제서야 그맛을 제대로 알고 먹고 있는것 같다.




똑같은 삼겹살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필자에게 이건 솔지살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신다. 서귀포 맛집에서 그냥 부르는 명칭이 그런것인지 따로 그런 부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삼겹살의 특성상 껍질 부분이 붙어있어서 고소하면서도 쫀득거리는 식감이 아주 강렬해서 먹을수록 입안에 감도는 매력에 푹 빠져든다.




고기와 밥의 조화로움은 그 누구도 부정할수없는 맛이라 말하고 싶다.




고기를 어느정도 먹어준 뒤에 추가로 주문했던 김치찌개에는 건더기가 정말 풍성하게 많이 들어있고 김치의 진한맛을 제대로 느낄수가 있었다. 공기밥까지 말아서 든든하게 죽처럼 끓여먹으면 더욱 구수한 맛을 느낄수가 있다.




내친김에 된장찌개도 같이 주문을 해보았다. 색이 어둡고 탁한것으로 봐서는 기성품이 아닌 왠지 집된장 느낌이 들어서 더욱 구수하고 진한맛이 느껴지는듯했다. 마치 집에서 엄마가 아침 출근길에 든든하게 밥먹고 가라고 할때 나왔던 그런 찌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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