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닥하게 즐기기 좋은 한우
아쉽게도 이곳은 바로 그 입구는 아니고 한블럭 위에 위치한 고기집이다. 맛있는먹거리가 있다면 위치가 무슨상관이겠는가~ 먹고싶은 열정만 있다면 어디든 갈수있어야 먹방러가 아니겠는가~
조금 이른시간에 찍은 사진이라 이팩트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밤길에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름 운치가 좋아서 조촐하게 모여앉아서 식사를 하기가 참좋은곳이다.
그냥 흰소금을 줄수도 있었겠지만 특별하게도 이것은 적양파과 멸치를 갈아서 볶아 만든 소금이다. 온천천 맛집 사장님의 정성스러운 음식이 소금에서부터 돋보기이 시작했다.
그 이외에도 다양한 찬거리들이 눈에 띄는데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던것은 두가지가 있었다. 샐러드에 올린 상큼한 유자소스가 식자재코너에서 쉽사리 구할수있는 일반 유자청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직접 만들어서 소스로 사용하는 모습에 한번 놀래고 고추피클의 감칠맛이 두번 놀래게 해주었다.
고유의 맛을 즐기기엔 계란 노른자를 부먹,비먹 보다는 역시 찍먹이 좋다.
새하얀 마블링이 많은 꽃등심도 좋지만 가끔은 녹진한맛이 일품인 안심을 비롯한 다른 부위가 땡기는 날이있다. 느끼한것 보다 담백한게 땡길때 찾는 부위로서 인기가 많다.
소고기를 구워먹을때는 한번에 다 구워먹기 보다는 한점 한점 정성들여 굽는게 더욱 맛있게 즐길수있을뿐만 아니라 타지 않게 적당한 타이밍을 잡기가 좋아야 맛있는 한우를 즐길수가 있다. 온천천 맛집에서 즐겼던 한우는 육향이 강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목넘김이 아주 좋다.
상큼,매콤,달콤 << 세가지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독특한 맛을 가진 고추피클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아주 좋다.
특이하게도 껍질이 다 벗겨진채로 손질이 다 되어있기 때문에 구워서 먹기가 참 편하게 되어있다는게 특징이다.
껍질이 있는 채로 구우면 타지않아서 좋은점도 있긴하겠지만 불향이 덜 베어들기 때문에 맛에 있어서는 약간 부족할수가 있기에 이렇게 처음 먹어본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구워먹는것이 더욱 구미를 당기는것 같았다.
고기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갈때 쯤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중 하나가 아닐까~? 구수하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익숙한 된장찌개!
강하진 않았지만 아주 미묘하게 느껴지는 청국장의 향이 된장찌개의 맛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놓은듯 했다. 느끼하게 뱃속을 채우고 있던 기름기를 씻어내리는듯했다.